샌드라 쉐리 DHS 국장이 간접흡연의 위험성을 알리는 계몽광고 캠페인 시작을 알리고 있다. <신효섭 기자>
보건국, 한국어 등 14개 언어로 간접 흡연 위험성 홍보
2일 캘리포니아 보건국(DHS)이 영어, 한국어, 스패니시, 중국어 14개 언어 홍보물을 배포하며 간접흡연의 위험성을 홍보하는 본격 캠페인에 돌입했다. 특히 이번 캠페인에는 아파트, 콘도 거주자들이 옆집 흡연자가 피워대는 담배연기가 벽, 통풍구를 통해 스며들며 발생하는 ‘새로운’ 간접흡연의 위험성이 집중 홍보된다. 캘리포니아 내 주요 흡연인구로 구분되는 한인들을 겨냥한 광고도 준비됐다.
한국어 계몽광고의 무대는 노래방이다. 담배연기 자욱한 노래방에 한국말을 하는 해골 모양의 담배연기가 나타나 “가주 의회가 독성개스로 규정한 나의 존재를 너희들은 모른다”며 “흡연자는 물론 한방에 같이 있는 사람들도 다 같이 데리고 갈 것”이라는 무시무시한 독백을 한다. 계몽광고들은 조만간 한인 방송 및 신문 등 언론을 통해 메시지 전달을 시작한다.
샌드라 쉐리 국장은 “아시아계 커뮤니티 내 유흥업소와 식당에서 여전히 실내흡연이 이뤄지고 있다”며 “캠페인에 자극 받은 사람들이 자발적으로 나쁜 관습을 고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당국의 꾸준한 금연홍보 정책은 엇갈리는 결과를 낳고 있다.
이날 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인종과 민족에 상관없이 남성들의 흡연은 감소 추세에 있다. 인종별 비교에서 흡연율이 가장 높은 집단은 흑인(21.3%)과 백인(17.2%)으로 나타났다. 히스패닉과 아시아계는 16%, 14.9%의 흡연률을 각각 보였다. 수개월 전 공개된 DHS 보고서에 따르면 한인남성 흡연율은 가주 평균보다 높은 27.9%다. 담배를 끊는 성인 남성들이 증가하는 반면 담배를 배우는 청소년은 증가 추세에 있다. 2년마다 실시되는 캘리포니아 학생 흡연실태 조사 결과에 따르면 고등학생들의 흡연율은 2006년 15.4%를 보였다. 이는 2년 전인 2004년의 조사 결과 13.2%보다 증가한 수치다.
<김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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