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국단체연합, 윌셔연합감리교회 장소 대여 거부 비난
닷새 앞으로 다가온 보수 단체들의 시국 강연회 행사가 교회의 장소 대여 불가 선언으로 무산되면서 단체와 교회의 정치색 공방이 치열하다.
재미애국단체연합회는 2일 LA한인타운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의 대표적인 보수 인사인 조갑제 전 월간조선 대표 등을 초청한 시국강연회가 윌셔연합감리교회의 일방적인 건물 임대 계약 취소로 무산, 주최측의 명예와 신뢰에 큰 손상을 입었다고 비난했다.
이들은 윌셔연합감리교회가 시국 강연회를 갑작스럽게 취소한 데 대해 ‘불순한 세력’이 방해공작을 펼쳤다며 교회를 강도 높게 비판했다. 시국 강연회 참석차 LA를 방문한 한국 자유언론협회의 양영태 회장은 “선발대로 왔는데 행사가 취소됐다니 황당하다”고 밝혔다.
그러나 윌셔연합감리교회는 재미애국단체연합회에서 계약 체결시 주관 단체를 달리 표기하는 편법으로 신청서를 제출했으며 정치색 배제라는 교회의 중립 원칙에 어긋난다고 거부 이유를 밝혔다.
윌셔연합감리교회의 한 관계자는 “정치적 중립이 교회의 원칙”이라며 “계약 체결시 집회 신청 단체와 달리 행사 주관단체는 정치색 짙은 단체라 임대계약 8항에 의해 행사 취소 통보를 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한 “29일 행사 개최 여부에 대한 타협안을 놓고 이들과 만났으나 오히려 교회 관계자를 위협하는 말까지 했다”며 애국단체연합회의 태도에 불만을 터뜨렸다.
<이석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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