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원 봉사 소방관들이 ‘울프 락’ 학교 인근에서 다른 희생자들이 없는지를 찾고 있다.
교내 총격 일주일새 세 번… 교육 관계자·학부모들 충격
고교 캠퍼스가 피로 물들고 있다. 연속적으로 캠퍼스에 메아리치는 총성에 교육 관계자들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2일 펜실베니아주 패러다이스 소재 아미쉬(Amish) 커뮤니티가 운영하는 학교 ‘울프 록’에서 트럭운전사 찰스 로버츠(32)가 총기를 들고 침입, 인질극을 벌이다 여학생 3명을 쏴 숨지게 하고 자신도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다른 8명의 여학생은 총상을 입고 시 일원 병원에 분산, 치료를 받고 있다.
학교에 난입한 범인이 학생들을 붙잡고 인질극을 벌이다 그들이 쏜 총에 맞아 학생이 희생된 사건은 지난 일주일 사이에 벌써 두 번이나 발생했다.
주 경찰국에 따르면 범인은 학교에 들어가 남학생들은 모두 내보냈으며 여학생들을 일렬로 세워 다리를 묶어놓은 채 처형식으로 이들을 죽였다.
주 경찰국의 제프리 밀러는 “범행 현장은 너무 참혹했다”며 “범인은 젊은 여성 희생자들을 공격하기를 원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언론들은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들이 건물 안에서 총소리가 들리는 순간 창문을 깨고 교실에 들어갔을 때 범인도 이미 숨진 상태였다고 보도했다. 학교는 교실 1개만 있는 소규모 학교로 6∼13세 어린이 25∼30명이 재학 중이었다.
이에 앞서 지난달 27일 콜로라도주 베일리 소재 플래트 캐년 고교에 한 남자가 총기를 들고 들어가 총을 쏘며 여학생 6명을 인질로 잡고 경찰과 대치하다 경찰이 진입하자 한 명을 총으로 쏴 숨지게 한 뒤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또한 지난주 위스콘신주 한 학교에서 꾸중을 들은 학생이 교장에게 총을 쏴 숨지게 한 사건이 발생, 잇따른 교내 총격 사건이 해당 커뮤니티 및 교육 관계자들을 충격의 도가니로 몰아 넣고 있다.
아미쉬는 어떤 종파
물질문명 거부… 미주 교도 18만명 금욕생활
펜실베니아주에 있는 교파 학교에서 총격사건이 발생해 관심의 대상이 된 아미쉬는 17세기 메노파 장로였던 제이콥 암만의 가르침을 따르는 종파로 알려져 있다.
AP 통신에 따르면 이들은 당초 유럽의 프랑스, 독일, 스위스 등지에 거주하다 19세기 이후 미국으로 대거 건너와 현재는 미국 내 25개 주와 캐나다 온타리오에 18만명의 교도가 살고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이중 70%는 오하이오, 펜실베니아, 인디애나주에 거주하고 있다.
이들 교도들은 성경 원문에 충실해 엄격한 생활을 하는 것으로 유명하며 검은색 계통의 검소한 옷에 독일계 방언을 사용하고 부패한 세속생활과 떨어져 직접 농사를 지으며 금욕생활에 정진하고 있다.
이들은 전기와 TV, 자동차, 전화 등 모든 물질문명을 거부해 말과 마차를 타고 다니며 자녀들에게 학교도 8학년까지만 다니도록 해 더 이상의 학교교육을 시키지 않는다.
<황동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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