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명 연방상원 후보 거드리,“나도 엄연한 경쟁자”
17일 TV 토론회서 캔트웰-맥거빅과‘맞짱’대결
당선 가능성 0%…민주-공화 표 잠식에 신경 써
현역 마리아 캔트웰 의원(민주)과 세이프코보험 전 회장인 마이크 맥거빅 공화당 후보간의 대결구도로 굳어진 워싱턴주 연방 상원의원 선거에 복병이 나타났다.
선거 전문가들과 유권자들로부터 ‘당선가능성 전무’평가를 받고 있는 브루스 거드리 후보는 최근 집을 담보로 대출을 받는 등 118만 달러의 캠페인 자금을 마련했다.
그는 이 돈으로 오는 17일 King5-TV가 주최하는 후보 토론회 참가자격을 획득,‘인류평화와 동성애자 결혼 합법화’를 신봉하는 자신의 정강정책을 유권자들에게‘생방송’으로 알릴 예정이다.
대학 시간강사 출신인 거드리는 그동안 두 공룡 경쟁자들에게 밀려 컘페인 이슈는커녕 자신의 이름조차 제대로 알리지 못해온 현실을 타파하기 위해 거금을 들여 TV 후보 토론회 참가를 결정했다.
워싱턴주 연방 상원의원 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후보는 총 5명으로 King5-TV는 이들 중 지난 2004년 선거에서 당선된 패티 머리 상원의원이 거둔 1,210만 달러의 10%이상의 캠페인 자금을 모금한 후보에 한해 TV 토론해 참가를 허용했다.
이 기준에 미달하는 애런 딕슨 녹색당 후보와 로빈 애더어 무소속 후보는 일찌감치 TV 출연을 포기했지만 거드리는 머리 의원의 모금액에 정확히 10.003%에 달하는 캠페인 자금을 모아 캔트웰 의원 및 맥거빅 후보와 당당하게 정책대결을 벌일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거드리의 뜻밖의 결정에 민주-공화 양당의 유권자 성향 분석 팀들이 긴장하고 있다. 자유당 후보가 공화당 표를 잠식한 전례가 있어 맥거빅 후보측은 아연 긴장하고 있는 상황이다. 민주당도 거드리 후보의‘인류평화와 동성애자 결혼 합법화’이슈가 캔트웰 의원에게도 흠집을 낼 수 있어 불똥이 어느 쪽으로 튈지 분석하고 있다.
지난 2000년 선거에서 신예 캔트웰 후보에게 패퇴한 현역 거물 슬레이트 고든 전 상원의원이 당시 자유당 후보로 나선 제프 제럿이 갉아먹은 6만4천여 표 때문에 낙선된 것으로 분석됐었다. 자유당의 공화당 표 잠식은 동부 워싱턴에서 특히 강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캔트웰 의원 측도 불안하기는 마찬가지다. 최근 이라크 전쟁에 관한 캔트웰 의원의 투표결과를 놓고 일부 자유성향의 유권자들이 캔트웰에게 실망하고 있는 터라‘평화’를 슬로건으로 내걸고 있는 거드리의 존재가 반갑지만은 않은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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