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베스 럼즈펠드는 ‘전쟁을 위한 개’ 맹공
미국과 베네수엘라가 제7차 미주(美洲) 국방장관 회의에서 군비확대를 쟁점으로 연일 치열한 공방전을 벌이고 있다고 AP 등 주요 외신들이 3일 보도했다.
중미 니카라과에서 열리고 있는 이번 회의에 참석 중인 도널드 럼즈펠드 미 국방장관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이웃 중남미 국가들이 베네수엘라 정부의 최근 군사력 증강에 대해 우려하는 것을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고 말했다.
럼즈펠드 장관은 내가 아는 한 미주권에서 베네수엘라를 위협하는 세력은 없다고 ‘우려론’의 근거를 제시하며 베네수엘라의 군사력 증강은 역내 불안정 요소가 되고 있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럼즈펠드 장관은 또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거액을 들여 구입하려는 전투기, 군용 헬기, 공격용 소총 등이 끝내는 테러리스트들의 수중으로 들어가는 상황을 초래할 수 있음을 우려하는 역내 국가들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간 베네수엘라 정부는 순전히 방어를 위한 것이라고 자국의 군사력 증강을 적극 옹호해 왔다.
특히 이날 차베스 대통령은 럼즈펠드 장관을 ‘전쟁을 위한 개’에 비유하며 미국은 이웃 국가들이 베네수엘라의 군비확충을 우려하고 있다고 운운할 권리가 없다고 맹공격을 가했다.
차베스는 베네수엘라 TV로 방송된 연설을 통해 자국의 군사력 증강을 우려하고 있다고 직접 밝힐 당사자가 있다면 베네수엘라와 접경한 콜롬비아의 친미 보수성향 알바로 우리베 대통령이지 ‘전쟁의 개’는 아니라며 럼즈펠드 장관을 직접 겨냥했다.
이와 함께 차베스는 중국제 레이더 및 요격 미사일을 갖춘 첨단 항공방어시스템을 조만간 가동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베네수엘라는 러시아로부터 수호이-30 전투기 24대 및 군용헬기(Mi-17) 53대 그리고 칼라슈니코프 AK 소총 10만정 등을 구매하는 총 30억달러 규모의 협정을 모두 마무리했다.
차베스 대통령은 또한 중남미 처음으로 베네수엘라에 칼라슈니코프 AK 소총 및 탄약공장을 설립하기 위한 협정 체결을 추진하고 있다.
(멕시코시티=연합뉴스) 김영섭 특파원 kimy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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