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공급불안에 대한 우려가 불식되면서 급격한 하락세를 이어갔다.
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11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 중질유(WTI)는 전날 종가에 비해 2.35달러, 3.9%나 급락하면서 지난해 7월 말 이후 종가 기준 최저치인 배럴 당 58.68달러에 거래를 끝냈다.
WTI 가격은 지난 7월 14일 배럴 당 78.40달러까지 상승했으나 8월 말을 기점으로 하락세로 돌아서 고점 대비 25% 하락했다.
이날 유가는 베네수엘라와 나이지리아의 감산이 공급에 별다른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 힘을 얻은데다 미국의 에너지 재고가 증가세를 보일 것이란 전망이 제기되면서 폭락세를 나타냈다.
시장 분석가들은 미국의 정제유 재고의 증가세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하락세를 부추겼다면서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공급상황에 영향을 줄 정도로 감산에 나서진 않을 것이란 분석도 유가를 배럴 당 50달러대로 끌어내린 요인이라고 전했다.
미 정부의 에너지 재고 발표 하루 앞두고 블룸버그 통신이 조사한 전문가들은 난방유와 디젤을 포함한 정제유 재고가 지난주에 150만배럴, 가솔린 재고가 120만 배럴 늘어났을 것으로 예상했다.
분석가들은 그러나 최근에 나타난 국제유가의 급락세가 단기적 요인에 의한 것이란 분석도 있다면서 내년에는 수요증가가 공급증가분을 추월하면서 유가 다시 반등할 것이란 주장도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영국 런던 원유시장의 11월 인도분 북해산 브렌트유는 전날에 비해 2.09달러, 3.5%가 빠진 배럴 당 58.36달러를 기록했다.
(뉴욕=연합뉴스) 김계환 특파원 k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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