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류 미비자 단속과 이민법 개혁은 동전의 앞·뒷면과 같아서 한쪽을 포기하고는 다른 것을 얻을 수 없다.”
미 이민변호사협회(AILA)는 지난 29일 연방 상원이 미국과 멕시코 국경에 700마일에 달하는 이중 장벽설치 법안을 최종 승인하고, 포괄적인 이민개혁법안에 대해서는 논의조차 하지 않고 휴회를 선언한 것에 대해 실망감을 감출 수 없다고 2일 보도 자료를 통해 밝혔다.
AILA 카르리나 타피아-루아노 회장은 “연방 상원이 지난 5월 25일 포괄적인 이민개혁법안을 극적으로 통과시킨 뒤 하원과의 타협점을 찾지 못해 쓸데없는 논쟁과 토론으로 시간을 낭비했다”며 “이를 통해 결국 법안 통과가 지금까지 지연되게 됐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멕시코 국경에 700마일 이중 장벽 설치는 21세기의 문제를 19세기 방법으로 해결하려고 하는 시대착오적 발상이다”면서 “의원들은 무엇이 진정 미국인이 원하는 것인지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보아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연방 상원은 한 달여간의 휴회를 끝마치고 오는 11월 9일 다시 개회한다. <윤재호 기자> A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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