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둥실 떠오른 한가위 보름달처럼 밤하늘을 환하게 빛내는 존재가 되고 싶어요.”
추석 명절은 풍요로운 수확의 계절에 찾아오는 반가운 손님인 만큼 사람들의 마음을 푸근하게 한다. 맛있는 먹거리도 풍부하고 사람들의 인심 또한 넉넉하다. 밤하늘을 환하게 빛내는 꽉 찬 보름달의 달빛 또한 포근하게 사람들의 마음을 감싼다. 그렇기에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라는 말이 더 없이 잘 어울리는 시기다.
연예계 스타들에게도 역시 추석은 가슴 설레는 명절이다. 한해 동안 열심히 달려온 뒤 잠깐 뒤를 돌아볼 여유를 찾으며 남은 한해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는 기회가 된다. 그런 점에서 한해를 보람차고 바쁘게 달려온 스타일수록 추석은 반가운 존재다.
’마이걸’로 인기 얻고 바라던 영화계 진출
해외서도 인정받고… 넌 그 기분 모르지?
’..레인보우’ ‘신돈’ 등 성공해 뿌듯!
CF는 오빠보다 내가 더 많이 했잖아~
배우 이동욱과 서지혜는 올 한해를 누구보다 알차게 보낸 청춘 스타들이다. 같은 소속사에서 3년간 한솥밥을 먹으며 서로를 독려해온 이동욱과 서지혜는 2006년 들어 드라마, 영화 등을 넘나들며 최고의 한해를 보냈다.
그런 이동욱과 서지혜가 한가위를 맞아 곱게 한복을 차려 입고 스포츠한국 독자들 앞에 섰다. 다정한 모습으로 추석 인사를 올린 이동욱-서지혜 남매는 오누이의 정이 물씬 묻어 나오는 정겨운 대화로 스포츠한국 독자들에게 포근한 한가위 선물을 선사했다.
이동욱(이하 동욱): 지혜야, 우리가 벌써 3년째 한솥밥을 먹었는데 이렇게 한 자리에 함께 한 적은 별로 없는 것 같다. 같이 사진 찍는 건 정말 오랜만인 것 같은데.
서지혜(이하 지혜): 정말 그렇다, 동욱 오빠. 2년 전에 나 데뷔 시절에 함께 화보 촬영한 이후 처음이야. 우리 둘 다 정신 없이 연기 활동하느라 바빴기 때문이겠지. 정말 지난 2년은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를 정도로 바빴어. 오빠도 그렇고 나도 그렇고 바빴던 만큼 보람되게 보냈기에 올해 맞이하는 추석이 더욱 풍요롭게 느껴지는 것 같아.
동욱: 추석이 좋긴 좋다. 이렇게 지혜랑 모처럼 나란히 앉아서 지난 날들을 돌아볼 시간도 가질 수 있고 말이야. 그런데 나는 이번 추석에도 영화 ‘최강 로맨스’ 촬영 때문에 명절 기분은 전혀 못 낼 것 같다. 그러고 보니 3년째 추석 명절에 촬영만 하고 있네. 연기자로서는 추석이 참 풍요롭긴 한데, 추석의 의미를 되새겨볼 기회가 없어서 좀 아쉽긴 하다.
지혜: 나는 올해 모처럼 명절 기분을 느낄 수 있어. 얼마 전에 MBC 드라마 ‘오버 더 레인보우’가 종영해서 홀가분하게 쉬게 됐지. 집에서 푹 쉴 생각이야. 모처럼 긴 연휴 동안 친구들도 많이 만나려고 했는데 다들 시골 가고, 해외 여행 가고 해서 만나기가 힘드네. 그런데 동욱 오빠는 추석에 얽힌 즐거운 추억 같은 거 없어?
동욱: 우리 집이 큰 집이라 추석 때면 어머니 도와서 전 부치고, 송편 빚고 많은 일을 했지. 그나마 2,3년 전부터는 못한 것 같아. 가족들이 모여 차례 음식 준비하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면 정이 쌓이는 느낌이었는데. 아, 재미있는 추억도 있다. 한번은 추석 전날 친구랑 새벽까지 술 먹고 친구를 집에 데리고 왔는데 깨어 보니까 제사가 시작됐지 않았겠니. 결국 친구도 함께 우리 집에서 제사를 지냈어.
지혜: 하하하. 그래도 오빠는 일을 돕는구나. 나는 그저 먹는 담당인데. 송편도 어떻게 빚는 줄 몰라. 그래도 먹는 건 잘 먹어. 추석 지나면 살이 왕창 찌곤 했어. 지난해에는 촬영하느라 추석 음식을 못 먹어서 날씬해 졌는데.
동욱: 그러고 보니까 너나 나나 올 한해 살이 많이 빠졌다. 복스럽던 지혜 볼도 쏙 들어가서 갸름한 달걀형 미인이 됐는걸. 내 얼굴도 정말 작아지지 않았냐. 열심히 일한 보람이 얼굴에 고스란히 나타난다.
지혜: 올해 MBC 사극 ‘신돈’이랑 미니시리즈 ‘오버 더 레인보우’에 연달아 출연하면서 많은 걸 배우고 느꼈어. 생소한 장르인 ‘신돈’에선 선배 연기자들과 함께 하면서 많이 배웠고, ‘오버 더 레인보우’에선 또래들과 즐겁게 일하면서 자신감을 얻었어. 두 작품을 성공적으로 마친 지금 너무 뿌듯해. 올해는 내겐 최고의 해야.
동욱: 나도 올해는 참 의미 있는 한해야. SBS 드라마 ‘마이 걸’로 과분한 인기를 얻었고, 영화 ‘아랑’을 통해 그렇게 바라던 영화계에도 진출했지. ‘마이 걸’과 ‘아랑’ 모두 아시아에서 반응이 좋은 덕분에 해외에서도 제법 인기를 누리고 있단다. 너는 아직 그 기분 모르지? 아 그리고 ‘오버 더 레인보우’는 초반에 잠깐 봤는데 너 별로 안 나오더라. 지혜가 주인공이라고 들었는데 이상했어. 나온 게 맞니?
지혜: 나도 ‘마이 걸’ 간혹 봤는데 오빠 되게 웃기게 나오더라. 갖은 폼은 다 잡는데 코믹 연기만 하던걸. 그리고 오빠보다 내가 돈은 더 많이 벌었네. CF는 내가 더 많이 했잖아.
동욱: 하하하. 그 말이 정답이다. 지혜는 인기도 많이 올라 가고 돈도 많이 벌었는데 데뷔 때와 비교해서 하나도 안 변한 게 정말 보기 좋아. 털털하고 솔직한 모습이 스타 같지도 않고. 돈 많이 벌어도 여전히 소주를 좋아하는 점도 좋아.
지혜: 잘 나가다가 소주가 왜 나와? 소주 한번 사준 적도 없으면서. 내 생일날 선물도 안 사주고. 무슨 오빠가 그래! 그래도 오빠는 무뚝뚝한 와중에 잔정이 많은 건 참 좋아. 오빠로서 듬직하기도 하고. 처음엔 말을 너무 툭툭 해서 조금 재수 없기도 했는데 알면 알수록 좋은 사람이라는 생각이야.
동욱: 알았어. 앞으로 말도 다정하게 하고 밥이랑 소주도 많이 사줄게. 그나 저나 내일이면 보름달이 떠오를 텐데 지혜는 어떤 소원 빌거야?
지혜: 요즘처럼 꾸준히 발전해가는 서지혜가 되게 해달라는 소원을 빌거야. 꾸준히 실력도 쌓아가고 인기도 쌓여가는 그런 연기자가 되게 해달라고. 반짝반짝 빛나는 별 같은 존재가 아니라 포근하게 비춰주는 보름달 같은 연기자가 됐으면 좋겠어.
동욱: 멋진 걸! 나는 올해 보름달을 보면서 나를 포함한 내 주위 모든 사람들이 행복하길 기원할거야. 모두들 풍요롭고 행복한 삶을 누리게 해달라고. 대한민국이 빨리 통일이 되서 선진국 대열에 합류하고, 국민소득 3만달러 시대도 오고…. 너무 거창한가? 한가위 보름달이 모든 소원을 이뤄주면 얼마나 좋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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