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빅토리아주에서는 지난 해 의료진의 실수로 숨진 환자들의 숫자가 29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호주 신문들이 5일 보도했다.
신문들은 의료진의 실수로는 환자를 바꿔 수술 하거나 환자의 엉뚱한 부위를 수술한 경우, 약물 과다투여, 수술 장비를 환자 몸속에 집어넣고 수술자리를 봉합한 경우 등 다양하다고 지적했다.
신문들은 빅토리아주내 각급 병원들이 지난 해 의료 당국에 보고한 큰 실수는 모두 103건이나 된다고 밝히고 그러나 당국은 더 많은 숫자의 실수들이 보고 되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신문들은 의료진들의 실수로 숨진 환자들을 보면 경험이 없는 간호사가 진정제를 과다 투여해 사망한 경우를 비롯해 컴퓨터 단층 촬영 사진의 앞뒤를 바꿔놓는 바람에 뇌의 반대편을 수술해 사망한 경우 등이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또 이밖에도 의료진이 저지른 실수로는 카테터의 줄을 수술 환자의 몸속에 놓아둔 채 수술 자리를 봉합한 경우도 있고, 수술도구에 다른 환자의 조직이 그대로 붙어 있는 경우도 발견돼 이 도구를 다시 소독하느라 마취환자를 필요이상으로 오래 기다리게 한 경우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환자를 바꿔서 수술하거나 환자의 엉뚱한 부위를 수술한 경우는 지난 해 모두 25건으로 다른 해보다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의료 당국은 절차상의 결함이나 원활치 않은 의사소통, 단순 착오 등이 이 같은 실수의 원인인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오클랜드<뉴질랜드>=연합뉴스) 고한성 통신원 k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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