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서 CEO가 직접 급여인상 결정..투명성 제고해야
은행과 보험사를 제외한 스위스 500대 기업 CEO의 평균 연봉은 65만7천 스위스프랑(5억원)이고, 대표이사는 30만 스위스프랑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위스 회계업체 KPMG와 생갈랭 대학이 매출기준 톱 500대 기업을 상대로 급여실태 공동조사를 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스위스 언론이 4일 전했다. 최고액을 받는 CEO 2명은 여기서 제외됐다.
이 설문조사에는 500대 기업 CEO 가운데 약 18%가 응답했다고 스위스 언론은 덧붙였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특히 톱 매니저들은 자신의 급여 인상을 주주들과 거의 상의하지 않은 채 스스로 결정한 것으로 드러나, 더욱 투명하고 독립된 절차를 통해 급여 인상을 결정해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이와 관련, 보고서는 기업들이 CEO들의 급여 인상을 결정할 때 독립적인 급여위원회를 임명하는 대신에, 급여 인상 논의 과정에 CEO들의 참가를 허용하고 있다고 비판하고, 투명성을 위해 급여 인상시 그에 관해 주주들과 협의를 거치도록 관행이 개선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스위스 기업 CEO의 급여 수준은 유럽의 다른 나라들과는 비슷하지만, 미국이나 영국 기업의 CEO에 비해서는 한참 떨어진다고 생갈랭대 회계감사 파트의 페테르 라이프프라이트 교수는 말했다.
라이프프라이트 교수는 스위스에서는 지난 몇 년간 특정 기업 및 특정 CEO들의 급여 수준이 크게 인상됐다며 이는 그 기업들의 국제화에 따른 것으로 일반인에게는 아주 새로운 현상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보고서에 따르면 응답한 기업 중 7분의 1이 CEO와 대표이사를 한 사람이 겸직하고 있으며, CEO와 대표이사를 겸직한 경우 그 사람이나 가족이 그 기업을 소유하고 있을 뿐 아니라, 그들의 급여수준도 훨씬 더 높게 책정하는 경향이 있다.
스위스 압력단체인 에토스 재단의 도미니크 비더만 국장은 불행히도 몇몇 기업들의 이사들은 제대로 자신의 일을 하지 않는다며 그래서 우리가 추가적인 통제 메커니즘을 요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제네바=연합뉴스) 이 유 특파원 ly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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