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C의 새로운 스타로 떠오른 한국계 러닝백 이매뉴얼 무디의 오늘이 있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삼촌 장인호씨(27).
한인 어머니를 둔 USC 풋볼팀의 새로운 스타 러닝백 이매뉴얼 무디(19)의 오늘이 있기까지 절대적인 영향을 미친 그의 외삼촌 장인호(27·미국명 마이클)씨의 스토리가 LA타임스에 대서특필 되는등 미 주류사회에 화제가 되고 있다.
타임스에 따르면 장씨는 어린 조카의 아버지 역할을 하며 험한 풋볼의 세계에서 조카를 매우 과학적으로, 때로는 혹독하게 조련해 미 최고 명문대학들이 치열한 영입전을 마다하지 않았던 초특급 유망주로 키워낸 것.
어렸을 때 아버지를 심장마비로 잃은 장씨는 어머니와 함께 무디의 어머니인 누나가 사는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스버그에 와서 살게 된다. 흑인지역에서 유일한 동양인으로 자라난 그는 롤 모델이 전혀 없이 어릴 때 험한 일을 많이 겪으며 성장했다. 이 경험은 달라스로 이사한 후 누나의 셋째인 무디에 대한 그의 지극한 보호로 나타나게 된다.
자기 자신이 겨우 14세 소년임에도 불구, 6세이던 무디에게 사실상 아버지 역할을 자임하고 나섰고 이후 무디에게서 풋볼선수로서 천재적인 재능을 발견하자 책과 인터넷을 뒤지고 TV에서 본 스타 러닝백 에밋 스미스의 훈련모습을 참조해 트레이닝 프로그램을 만든 뒤 그를 과학적으로, 때론 혹독하게 조련했다.
장씨는 또 보이지 않게 존재하는 풋볼세계의 인종차별에도 적극적으로 대응하며 조카를 지켜냈다. 그의 포지션을 바꾸려는 코치들에게 제동을 건 것도, 그의 플레잉 타임에 대한 불만을 전달하는 것도 그의 몫이었다. 아직 새파랗게 젊은 동양인 청년이 그의 삼촌이라며 수시로 찾아와 미팅을 요구하고 자기 의견과 주장을 내세워 사사건건 간섭(?)하는 것에 많은 코치들이 반감을 나타냈으나 그의 고집을 꺾을 수는 없었다. 장씨는 “지금까지 이매뉴얼을 가르친 모든 코치와 한 번 이상 충돌했을 것”이라고 털어놨을 정도다. 하지만 그와 무디의 관계는 삼촌-조카를 넘어서는 진정한 사랑의 관계였고 지금 무디는 “삼촌이 아니었다면 지금의 나는 없다”고 확신하고 있다.
장씨와 무디의 공통된 꿈은 NFL의 스타덤과 돈, 명예가 아니다. 독실한 크리스천으로써 장차 목사가 되어 하나님의 말씀을 전파하는 것이 이들 둘을 묶는 하나의 소망이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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