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사관 인근‘수퍼 블럭’개발권 싸고 줄대기 경쟁
한국 자본 유치할 윌셔+하버드 부지 개발도 활기
한인타운 재개발 사업이 활기를 띠고 있다.
가장 관심을 모으고 있는 곳은 LA총영사관을 중심으로 한 윌셔와 버몬트 북서쪽 지역.
개발업자들은 현재 LA시 소유 주차장, 데니스 식당, 주유소가 위치한 이곳을 ‘수퍼 블럭’이라고 부르고 있으며, 한미박물관이 입주하는 주상복합 고층건물과 코리아타운 문화생활의 중심 역할을 할 갖가지 시설물이 동시에 들어설 예정이다.
특히 이 지역은 ▲시가 추진중인 대중교통망을 중심으로 한 도시개발 ▲다운타운과 웨스트 LA를 잇는 지리적 위치 ▲한인타운을 새로운 주거지역으로 인식하는 ‘영 프로페셔널’ 인구 증가 등과 맞물려 그 가치가 급상승하고 있다.
이에 따라 발빠른 수 명의 개발업자들은 개발권 확보를 위해 시측은 물론 시의원들과 접촉에 나서고 있으며, 일부 부동산개발업자들은 시의원들로부터 지원을 약속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다른 타운내 ‘노란자위’는 윌셔와 하버드 인근에 있는 빈 땅. 원래 있던 낡은 사무실 빌딩을 허문 자리에는 한국 초대형 은행이 투자하는 초대형 주상복합 빌딩이 들어설 예정이다. 이밖에 옛 우래옥 자리에도 한국 재벌 기업과 LA한인 기업이 공동 투자하는 주상복합 빌딩이 건설된다. 특히 이 빌딩에는 공연시설이 들어설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초대형 부동산 개발 프로젝트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도 적지 않다.
무엇보다 개발업자와 시정부간 결탁으로 한인사회를 위한 순수한 공익이 보장되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가 높다. 또 사업강행을 위해 시 정부가 토지강제수용권을 동원할 가능성이 있다는 목소리도 조심스럽게 흘러나오고 있다.
이밖에 한국 재벌 기업 자금이 개발사업에 유입되는 것도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대부분 영세한 LA의 한인기업들이 재벌 기업과의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없고, 결과적으로 수익금을 한국으로 가져가는 이들이 LA한인경제를 장악하는 ‘식민지식’ 경제권이 형성될 수 있다는 주장이다.
<김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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