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신부인 딸을 납치, 결혼식을 못하게 방해한 부모가 2급 납치혐의로 기소됐다. 유타주 프로보에 거주하는 레무엘과 줄리아 레드 부부는 지난달 4일 다음날 결혼하는 딸 줄리아나(21)에게 “혼수마련 샤핑을 하러 가자”고 유인, 집에서 240마일 떨어진 콜로라도의 그랜드정션으로 데려갔다. 이들 부부는 콜로라도에서 하룻밤을 묵은 후 다음날 결혼식 시간을 훨씬 넘겨 프로보로 돌아왔다. 이들 부부는 예비사위 페리 마이어스의 신고로 귀가 즉시 경찰에 체포됐다. 줄리아나와 마이어스는 원래 결혼 예정일로부터 나흘 뒤인 지난달 8일 혼례식을 올렸다. 레드 부부는 “사윗감이 마땅치 않아서가 아니라 샤핑을 하러 가는 도중 딸이 결혼하기 싫다고 말해 결혼식을 사보타주한 것”이라고 경찰에 진술했으나 줄리아나는 이를 부인했다. 이들 부부는 유죄가 확정될 경우 최고 15년형에 처해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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