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타클라라연합감리교회 담임>
지난 주간에 감리 교회의 원로 목사님이신 고 계동춘 목사님의 장례 예배가 있었습니다. 예배 설교로 고 계동춘 목사님과 18살 청년 시절부터 친구였던 장로교회의 총회장을 지내신 이승만 목사님께서 “착하고 충성된 종”이라는 설교를 해 주셨습니다.
마태복음 25:21을 보면 “그 주인이 이르되 잘 하였도다 착하고 충성된 종아 네가 작은 일에 충성하였으매 내가 많은 것으로 네게 맡기리니 네 주인의 즐거움에 참예할지어다”하는 말씀이 나옵니다. 23절에도 같은 말씀이 나옵니다. 이것은 다섯 달란트를 받은 종과 두 달란트를 받은 종에게 하시는 말씀입니다. 이승만 목사님은 고 계동춘 목사님을 착하고 충성된 종이라고 회고하셨습니다.
“착하다”는 말씀은 선한 사마리아 사람의 비유에 나오는 것처럼 영육간에 이웃의 생명을 살리는 일에 열정을 쏟는 긍휼히 여기는 마음(Compassion)을 말합니다. “충성되다”는 말은 주님께 받은 재능과 시간과 물질을 주님을 기쁘시게 하는 일에만 사용하는 것을 말합니다. 다섯 달란트를 남기고 두 달란트를 남기는 것을 말합니다. 이것은 헌신(Commitment)과 효율성(Competence)을 말합니다.
즉, 착하고 충성된 종은 열정적으로, 열심히, 열매를 맺는 종입니다. 고 계동춘 목사님은 1931년 1월 19일에 태어나셔서 공산 치하에서 신앙 생활을 하시면서 이북에 있던 감리교 신학교인 성화 신학교를 다니셨고, 한국 전쟁이 나자 사선을 넘어 남하하셔서 감리교 신학 대학을 졸업하셨습니다. 1965년 안수받으신 후 영등포 양남동 감리교회(1956-1958)를 섬기시고 미국에 오셔서 웨슬리 신학대학, 보스톤 신학 대학원, 듀크 대학교에서 공부하시고 와키아와 교회(1969-1974) 담임, 웨스트 코비나 연합 감리교회(1977-1979) 개척, 하시엔다 하이츠 연합 감리교회(1979-1983) 담임, 놀웍 한인 연합 감리교회(1983-1993) 담임, 1993년부터 콩코드 한인 연합 감리 교회를 담임하시다 1997년 은퇴하시었습니다.
은퇴 후에는 노인 사역과 지역 사회 봉사에 힘쓰시면서 많은 사람들을 전도하고 위로하시는 삶을 사시다가 이제 하늘 나라로 가셨습니다. 젊은 목회자로서 이렇게 착하고 충성된 종의 장례 예배를 참석하면서, “내가 하늘 나라에 갈 때 사람들이 정말 나에게도 착하고 충성된 종이라고 불러 줄 삶을 살고 있는가?” 하는 질문으로 도전을 받았습니다. 날씨가 선선해 지는 이 가을에, 이 글을 읽으시는 모든 분들이 아름다운 열매를 맺고 후회없는 일생을 사시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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