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진 승신 씨 만나고 세상이 뽀얗게 바뀌었다
봄여름가을겨울의 멤버 김종진(44)과 탤런트 이승신(37)이 결혼한다.
김종진과 이승신은 11월20일 서울 삼성동 베일리하우스에서 백년가약을 맺는다. 그러나 김종진에 따르면 아직 양가 상견례를 하지 못해 일정의 변화가 있을 가능성은 있다고 한다.
김종진과 이승신은 1월 KBS 라디오 ‘전영록의 뮤직토크’ 게스트로 함께 출연하며 처음 만났다. 이후 두 사람은 영화관, 콘서트장에서 데이트를 즐기며 연예 관계자들의 눈에 띄기 시작했다.
김종진은 11일 연합뉴스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아이엠 쏘 디지(I’m Ssaw Dizzy)’ 음반에 ‘수지 큐(Suzi-Q)’란 곡이 있는데 ‘나는 공격적인 여자가 좋더라’란 가사가 있다. KBS 라디오 ‘전영록의 뮤직토크’의 이인숙 PD가 ‘공격적인 여자가 한 명 있다’며 승신 씨가 게스트로 출연하는 날 우리도 함께 초대했다. 그게 첫 만남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그전엔 세상이 검정색이었는데 승신 씨를 만나고 나서는 세상이 뽀얗게 바뀌었다며 둘다 어려운 일을 겪은 사람이지만 어두운 정서를 갖고 있던 나와 달리 승신 씨는 무척 밝았다. 내가 갖고 있지 못한 부분을 채워줘 무척 안정감이 있다고 덧붙였다.
또 데이트는 영화관, 콘서트장에서 했다. 와인도 마시고 함께 여행도 다녔다. 세상의 중심이 나에서 다른 곳으로 옮겨지는 느낌이 들었다며 아직 승신 씨에게 프러포즈는 하지 않았는데 반드시 특별한 의미의 프러포즈를 하겠다고 쑥스러운 웃음을 지었다.
결혼 날짜를 11월20일로 잡은 데는 남다른 의미가 있다.
승신 씨 생일이 10월22일, 제 생일이 12월19일이어서 딱 중간인 날을 잡았어요. 세상에 태어나 한발씩 다가가서 만났다는 의미입니다. 닭살이죠?
두 사람은 14일 김중만 사진작가와 함께 웨딩 촬영을 하며, 20일 SBS TV ‘김승현 정은아의 좋은 아침’을 통해 결혼을 공식 발표한다.
김종진ㆍ전태관으로 구성된 봄여름가을겨울은 1988년 ‘모두 변하나봐’의 히트에 이어 ‘어떤 이의 꿈’ ‘브라보 마이 라이프’ 등 수많은 히트곡을 냈으며 현재 이들은 KBS 2FM ‘봄여름가을겨울의 브라보, 마이 라이프!’의 DJ를 맡고 있다.
이승신은 1992년 SBS 공채 탤런트로 연기 활동을 시작, 드라마 ‘203 특별수사대’ ‘한강수타령’, 영화 ‘친절한 금자씨’ ‘올드보이’ 등에 출연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은정 기자 mim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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