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WSU 연구팀, 서부지역에 적합한 신품종 개발 비지땀
워싱턴 산 포도주 99%가 동부지역 소출 포도 사용
워싱턴주에서 와인용 포도 재배에 가장 이상적인 기후조건을 가진 곳은 캐스케이드 산 너머의 야키마와 왈라왈라 등 동부지역이다.
건조한 날씨, 적은 강우량에 화산재가 적당히 섞인 토양으로 고급 와인용 포도가 생산된다. 그래서인지 워싱턴주에는 보름마다 한 곳씩 포도주 양조장이 생겨나고 있다.
미국은 물론 세계적인 와인 생산지인 캘리포니아주의 생산량에는 못 미치지만 워싱턴주 포도주는 질적인 면에서 맛과 향이 세계 최고수준에 버금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주 전역에 산재한 포도농원은 대략 40여 곳으로 전체 면적이 무려 3만 에이커에 달한다. 이중 99%가 동부 워싱턴주에 집중돼 있다. 워싱턴주를 대표하는 양조장 샤또 세인트 미셸도 본사인 시애틀에 장식용으로 농원을 일구고 있지만 실제 와인에 사용되는 포도는 동부 워싱턴 산만 사용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퓨젯 사운드 지역의 일부 재배업자와 대학 관계자들이 서부 워싱턴에서 재배할 수 있는 와인용 포도육종 개발에 힘을 쏟고 있어 조만간 동부 워싱턴과 차별화 된 색다른 맛의 와인을 만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들은 프랑스와 독일에 산재한 상당수 포도농원의 기후조건이 서부 워싱턴주와 별반 다르지 않다는데 착안, 퓨젯 사운드 기후조건에 알맞은 품종을 반드시 찾아낼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
특히, 오리건주 최대 포도단지인 윌라멧 밸리 지역의 기후조건도 연중 온도가 서부 워싱턴보다 약간 높을 뿐 강우량 등 여타 조건이 대동소이해 동부지역을 탈피한 포도농원 조성이 허황된 꿈만은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다.
워싱턴주립대학(WSU)의 연구팀은 실제로 시애틀에서 북쪽으로 60마일 가량 떨어진 마운트 버논에 연구농원을 마련하고 5년째 육종개발에 전념해오고 있다.
WSU 연구팀은 캐스캐이드산맥과 맞닿은 스캐짓 강의 평균온도가 퓨젯 사운드에서 가장 낮아 이런 혹독한 기후조건에서 생장할 수 있는 포도품종을 개발하면 서부지역 어디에서나 양조용 포도를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미 쇼비뇽 블랑이나 피노 느와 프레코스처럼 잘 알려진 품종이나 레드 아그리아와 같이 덜 알려졌지만 맛이 뛰어난 품종이 퓨젯 사운드 기후조건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서부 워싱턴 와인 생산이 아직은 초기단계이지만 이미 상당수 선각자들이 총 73 에이커에 달하는 포도 농장을 가꾸며 동부 워싱턴 와인에 버금가는 명주를 만들겠다는 의욕에 불타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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