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5일부터 Fong 갤러리서 ‘SF 데뷰전’,
미술가 데비 한씨가 지난 5일부터 ‘Freddie Fong 갤러리’(760 Market St. #258)에서 SF 지역 데뷰 전시회를 열고 있다. ‘Visions of Beauty’라는 제목으로 전시회를 열고 있는 한씨는 이번 전시회에서 동서양의 문화적 혼동, 정체성 확립과 그 방황하는 과정을 표현하고 있다.
‘An Everyday Venus’라는 제목의 대형 흑백 사진, ‘Term of Beauty’라는 제목의 조각품, ‘food and Sensuality’라는 제목의 칼라 사진들을 전시하고 있는 한씨는 2003년 한국을 방문하여 아시안 국가들의 서구화에 쇼크를 받았다며 이번 전시회을 통해 문화적 모순점을 지적하고 있다. 아시안 사회가 지나치게 서구 지향적이고 여성들의 성형수술에까지 서구적인 얼굴을 선호하는 것은 문화적 선망을 넘어서 문화적 식민지를 뜻하는 것이라는 한씨는 동양은 있는 그대로 이미 고유의 미를 간직하고 있다며 아시아 국가들의 서구화 과정에서 생기는 여러 문제점을 지적했다. 특히 고려청자를 예로 들고 서구 문화가 갖지 못한 독특한 미를 이번 전시회를 통해 펼쳐보이고 있는 한씨는 청자기법을 통한 비너스 등의 조각을 통해 세계인들에게 청자의 아름다움을 과시해 보고 싶었다며 이번 전시회에서 출품중인 비너스 시리즈 ‘Term of Beauty’의 의의를 설명했다.
동양적 여성미도 서구 못지 않은 우아한 아름다움을 간직하고 있다고 주장하는 한씨는 비너스 사진의 경우 몸체는 동양인, 얼굴은 비너스를 오버랩시켰다며 문화적 충돌에서 일어나는 현상을 통해 동양의 서구지향적 의식을 꼬집고 있다고 말했다.
0UCLA(B.A.), 뉴욕 프렛 인스티튜트(M.F.A)를 나와 남가주에서 활동 중인 한씨는 이번 SF 전시회를 출발점으로 홍콩 크리스티 옥션에 출품하며, 싱가폴, 스페인, 파리 등으로 이어지는 순회공연을 가질 예정이다.
<이정훈 기자>
junghoon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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