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저녁 팔로알토 세인트 마크 성공회에서 열린 서울예고 동문 리사이틀에서 임경소씨가 모차르트의 곡을 노래하고 있다.
예고동문 독창회‘청중 사로잡은 감동적인 노래’
소프라노 임경소씨가 풍부한 감성, 카리스마 있는 목소리로 청중을 사로잡았다. 7일 저녁 팔로알토 세인트 마크 성공회에서 열린 서울 예고 동문 리사이틀(본보 후원)에서 임경소씨는 바로크와 낭만파, 이태리 가곡과 프랑스 가곡에 이르는 다양한 장르의 노래들을 다이내믹한 성량과 서정적인 감성으로 노래, 참석한 150여 음악팬들로부터 감동의 기립박수를 받아냈다.
헨델의 예술가곡으로 막을 연 이날 연주회에서 임경소씨는 모차르트의 ‘일레 파스토레’ 중의 아리아를 피아니스트 드미트리 코건, 바이올리니스트 김효경씨의 반주에 맞추어 눈부신 목소리로 노래했으며 이어 리하르트 쉬트라우스의 예술가곡과 비제의 세레나데 순서에서는 기교적이고도 능숙한 무대 매너를 선보여 청중을 사로잡았다.
찬조 없이 풀코스 리사이틀을 펼친 임경소는 이날 2부 순서에서 푸치니의 ‘내 이름은 미미’, 가곡 ‘수선화’, ‘그리운 금강산’ 등으로 이날 음악회의 하이라이트를 장식했으며 열광적인 기립박수에 번스타인의 뮤지컬, 성곡 등으로 화답했다.
공연 후 임경소씨는 “자신에게 도전한다는 각오로 독창회 준비에 임해왔고 체력적인 문제 등 많은 힘든 과정이 있었지만 청중의 열광적인 반응을 보고 감동을 받았다”며 기회가 허락한다면 내년 5월쯤 보다 큰 무대에서 다시 한번 독창회에 도전해보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독창회를 지켜본 이스트베이 자선합창단의 김지연 지휘자는 “완벽한 호흡, 엄청난 감수성, 표현력이 엿보이는 압도적인 무대였다”며 “20년만의 독창회라고는 믿어지지 않을 만큼 카리스마 있는 연주회였다”고 말했다. 서울예고 동창회장 빅토리아 정씨는 “불혹이 넘은 나이에도 그처럼 정열적으로 노래를 들려줄 수 있었던 데 예고 동문으로서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고 김기택 KAMSA 회장은 “음악을 소화하고 전달시키는 힘이 뛰어난 독창회였으며 특히 무대 매너가 돋보이는 즐거운 음악회였다”고 엄지손가락을 치켜 세웠다.
한편 서울 예고 동문회에서는 내년 5월 경 홍세라(첼로), 강민정(바이올린)씨의 2중 독주회를 후원할 예정이다.
<이정훈 기자>
junghoon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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