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지니아에 이어 메릴랜드 연방 상원의원 선거도 ‘인종문제’가 새로운 선거 쟁점으로 부상하고 있다.
메릴랜드 공화당은 마이클 스틸 후보에 대해 “공화당에 ‘노예처럼’ 충성한다”고 언급한 민주당 스테니 호이어 하원의원의 발언이 ‘인종차별적’이라며 강력하게 비난하고 나섰다.
메릴랜드 연방 상원의원 공화당 후보인 마이클 스틸 현 부지사는 흑인으로 민주당 텃밭인 메릴랜드에서 로버트 얼릭 현 지사가 지사직에 도전하면서 러닝메이트로 영입한 인물이다.
호이어 하원의원은 지난 15일 어퍼말보로에서 열린 흑인 사업가들과의 회합에서 벤 카딘 민주당 후보를 소개하면서 이같은 언급을 한 것으로 MSNBC가 처음 보도했다.
호이어 의원은 ‘노예처럼’, 또는 ‘비굴하게’ 등으로 번역될 수 있는 ‘slavishly’라는 표현을 사용, 마이클 부지사의 그 동안 경력이 공화당에 무작정 맹종하는 것이었다고 공격했다.
호이어 의원의 이 발언은 당시 모임에 참석한 사람들 사이에서는 당장 문제가 되지 않았으나 방송 보도 후 공화당에서 정식으로 문제를 삼으며 쟁점화됐다.
공화당 측은 이를 ‘인종차별적 인신공격’이라고 비난했다.
호이어 의원은 즉각 진화에 나서 “그런 용어는 쓰지 않았어야 했다”며 “스틸 후보가 모욕을 느꼈다면 전혀 그럴 의도가 없었음을 알아주기 바란다”고 사과했다.
반면 카딘 후보는 이에 대해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또 당시 모임의 주최측은 “참석자 어느 누구도 모욕적 표현이라는 느낌을 받지 않았다”며 “공화당 측이 근거 없이 정치공세를 펴고 있다”고 반박했다.
<권기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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