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런던영화제에 초청된 이준익 감독의 영화 ‘왕의 남자’가 상영 취소되는 소동이 일어났다.
‘왕의 남자’는 18일부터 11월2일까지 열리는 런던영화제의 ‘영화 광장’ 섹션에 초청을 받아 19일 런던 시내 오데온 웨스트 엔드 극장에서 2회 상영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영화제 사무국은 홈페이지(www.lff.org.uk)를 통해 ‘왕의 남자’의 상영 취소를 알리게 돼 매우 미안하다며 이 영화 대신 다른 영화를 대체 상영하며 대체 영화를 보기 싫어하는 관객에게는 티켓 값을 환불해주거나 다른 영화의 티켓으로 교환해주겠다고 공지했다.
영화제 사무국 담당자는 영화를 보내주기로 했던 ‘왕의 남자’의 제작투자배급사인 CJ엔터테인먼트에서 필름이 오지 않아 상영할 수가 없었다고 밝혔다.
주영한국문화원 관계자는 CJ엔터테인먼트에 전화 문의한 결과 CJ측으로부터 캐나다 밴쿠버영화제에서 ‘왕의 남자’를 상영한 후 영국으로 필름을 가져오는 과정에서 통관절차에 문제가 있어 런던영화제 일정에 맞출 수 없었다는 말을 들었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 영화를 보려고 기다렸던 현지 영화팬들은 ‘왕의 남자’가 이미 한달여 전에 런던영화제에 초청받았는데 어떻게 상영날짜를 맞추지 못하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며 한국의 영화를 소개하는 자리가 한국의 이미지를 깎아내리는 행사가 돼버렸다고 안타까워했다.
올해 50회째를 맞는 런던영화제는 매년 60여개국 300여편의 작품이 상영되는 권위있는 국제영화제다. 지난해 런던영화제의 ‘영화 광장’ 섹션에는 박찬욱 감독의 ‘친절한 금자씨’가 초대받았다.
(런던=연합뉴스) 김진형 특파원 kj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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