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차면서도 부드러운 남자의 음성이 만들어 내는 필그림 남성합창단 단원들.
필그림 남성합창단 노정석(사진) 단장과 헨리 황 총무가 21일 연주회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서준영 기자>
“남성 합창의 매력에 흠뻑~”
21일 윌셔 연합감리교회
4부로 나누어 성가·무반주곡도
남성만의 합창은 특별히 아름다운 화음을 만들어낸다. 그 중에서도 무반주 합창, 즉 아카펠라는 인간의 음성이 어느 정도까지 절묘한 화음을 연출할 수 있는지 잘 보여준다. 한편으론 힘차면서도 한편으로 부드러운 남자의 음성이 만들어 내는 절묘한 조화.
남성 합창의 매력에 젖어들 수 있는 무대가 마련된다. 필그림 남성합창단(지휘 김철이)이 오는 21일 오후 7시 윌셔연합감리교회(711 S. Plymouth, LA)에서 17회 정기연주회를 갖는 것.
음악 전공자와 비전공자가 고루 섞여 있는 필그림 남성합창단은 해마다 부활절이면 할리웃 보울에서 열리는 LA 연합예배에 3년째 초청 받은 실력 있는 합창단이다.
이 날 연주는 크게 4부분으로 구성된다. 시작은 성가곡. ‘주 걸으신 길 나 걸었네’ ‘생명의 양식’ 등이 불려진다. 2부는 가족과 함께 하는 무대. 합창단원들의 가족 가운데 합창을 좋아하는 멤버들이 함께 무대에 선다. ‘총각 타령’ ‘돌아온 고양이’ 등 흥겨운 곡들이 준비됐다.
하이라이트는 3부 ‘마드리갈’(Madrigal·무반주 성악합창) 시간. ‘마토나 사랑스런 처녀’ ‘음악을 사랑하는 모든 이여’ ‘지금은 5월 축제의 때’ 등이 무반주로 불려진다. 마지막 순서는 ‘여자보다 귀한 것은 없네’ ‘타히티’ ‘쿰바야’ 등 귀에 익은 곡들의 무대다.
노정석 단장은 “곡 선정은 종교의 벽을 뛰어넘는 곳에서 이뤄졌다”며 “세대와 종교를 뛰어넘어 다양한 합창을 감상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윌셔연합감리교회는 뒤쪽에 음향판을 설치한 것 같은 효과를 내 합창의 묘미를 감상하기에 좋은 공연장. 필그림 남성합창단이 이 곳에서 어떤 화음을 만들어낼지 기대된다.
티켓은 20달러.
문의 (310) 650-7051, (213)785-4989
<정대용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