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 핵실험땐 타격 클 것” 타운업체들 우려
북핵 사태가 장기화 양상을 띄면서 관광업계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모국관광을 취급하는 타운내 관광사나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하는 관광공사 등의 경우 향후 사태 추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국제사회의 평화적 문제 해결 노력으로 아직은 관광취소 같은 최악의 사태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북한이 2차 핵실험을 강행할 경우 업계 전반에 걸친 후 폭풍이 거셀 것으로 보인다.
한국관광공사 이재경 지사장은 “한국 관광의 안전 여부를 걱정하는 미국인의 전화문의가 끊이지 않는다”며 “북한이 2차 핵실험을 할 경우 내년 3월 제주도에서 열리는 미국여행산업협회 (ASTA) 해외총회 때 큰 타격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롯데호텔 LA사무소 남재섭 소장도 “추가 핵실험을 강행할 경우 계절적 비수기와 겹쳐 미주지역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한인 관광업계는 모국방문 상품이 북핵 사태의 영향을 거의 안 받아 안도하면서도, 오히려 미국을 찾는 한국인 관광객 감소를 걱정하는 분위기다. 삼호관광 케빈 임 이사는 “한인들은 전혀 동요가 없지만, 오히려 인바운드 손님이 약간 줄었다”며 “정세 불안으로 인한 소비심리 냉각으로 한국 소비자들이 지갑을 닫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의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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