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릴랜드 앤아룬델 카운티 제32 선거구에서 주하원의원 선거에 출마한 마크 장 후보(29, 사진)에 거는 한인사회의 기대는 여느 때보다 크다.
장 후보는 지난 9월 12일 치른 예비선거에서 공화당 후보로 전체투표수의 30.4%를 획득하며 1위를 차지, 오는 11월7일 하원의원 선거에 나서게 됐다. 마크 장 후보는 2위를 차지한 현역인 테리 질랜드 의원을 약 8%나 앞섰다. 장 후보가 출마한 선거구는 3명의 주하원의원 중 민주당 소속이 2명, 공화당 소속이 1명. 따라서 같은 당의 현역 의원을 제친 장 후보의 당선 가능성이 높다.
이번 선거에 한인으로는 유일하게 출마한 장 후보는 워싱턴 지역에서 한인으로는 최초로 주의원 본선거에 진출했다는데서 그 의의가 자못 크다. 과거 주상하원 출마자는 간혹 있었으나 모두 예비선거조차 통과하지 못해 미국 정치의 중심지인 수도 워싱턴 지역에 사는 동포들의 자존심을 구겼다.
장 후보는 “차세대에 롤모델이 되기 위해 기필코 당선되겠다”고 밝혔다.
지난 6월24일 출마를 선언한 장 후보는 ‘마크 장과 함께 변화를 시작하자’는 슬로건을 내세우고 ▲공립 교육 개선 및 학교 안전 ▲에너지 비용에 있어 소비자들의 권익 보호 ▲전통적 가족가치와 생명 존중 ▲중소기업 지원 ▲헬스 케어 확대 등의 공약을 제시하며 가가호호 방문을 통해 유세를 벌였다.
젊은 나이로 한인사회에서 인지도가 거의 없었던 장 후보지만, 그의 출마에 지역 한인들은 뜨거운 성원을 보냈다. 한인들은 지난 8월 6일 후원행사를 열어 장 후보를 격려했다. 장 후보 후원모임을 지원하고 있는 박갑영 메리랜드식품주류협회장은 이 행사에서 “장 후보는 한인사회에서는 인지도가 낮으나 지역 공화당내에서는 성실하고 유능한 소장 정치인으로 널리 알려져 있어 놀랐다”며 전도유망한 젊은 동포정치인을 후원하자고 말했다.
한인의 주류 정계 진출은 지역 한인사회의 숙원. 한인 사회가 성장을 거듭했지만 한인들의 목소리는 규모에 걸맞지 못하게 약한 것이 현실이다.
장 후보도 “한인들의 정치적 위상 강화”를 우선 과제로 꼽았다.
장 후보는 “선거 캠페인 목적 중 하나가 한인들의 연방 및 지방 정부 참여를 확대하고, 선출직 정치인을 배출할 수 있게 하는 것”이라면서 “차세대에게 좀 더 나은 사회를 물려주기 위해 출마했다”고 밝혔다.
장 후보는 “한인 학생들이 학교에서는 1등을 하지만 사회에서는 그렇지 못하며, 탈선 청소년 문제도 심각하다”면서 “부모들의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차세대를 올바르게 이끌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박기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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