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적 히스패닉 유권자 1만4,000명에게 ‘불법체류자 혹은 합법이민자더라도 연방선거에서 투표하는 것은 불법으로 체포되거나 추방될 수 있다’는 문구가 담긴 ‘괴문서’가 발송한 혐의로 사임압력을 받아온 탄 누엔
번역상 ‘실수’
<속보> 민주당적 히스패닉 유권자 1만4,000명에게 ‘불법체류자 혹은 합법이민자더라도 연방선거에서 투표하는 것은 불법으로 체포되거나 추방될 수 있다’는 문구가 담긴 ‘괴문서’가 발송한 혐의로 사임압력을 받아온 탄 누엔(사진) 공화당 연방하원 47지구 후보가 사임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본보 21일자 참조>
베트남계 누엔후보는 22일 기자회견을 자청, 히스패닉 불법체류자 및 영주권자들에게 투표할 수 없다는 사실을 알리기 위한 편지를 발송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번역상 실수’로 사퇴하는 것은 우스꽝스러운 일이라면서 사퇴요구를 일축했다.
누엔후보는 또 “선거운동을 하는 사무실의 컴퓨터를 압류해 간 것은 정당한 권리를 침해한 것이고 주검찰이 의도적인 수사”라고 역공까지 폈다.
OC 공화당 및 민주당은 그러나 ‘편지가 합법적으로 등록된 유권자들에게 보내졌고, 반이민단체의 편지문구까지 도용해 사용한 것을 보면 누엔의 주장은 어불성설’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OC에서 공화당에 항상 밀려온 민주당에게 이번 스캔들은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필 앤젤리데스 주지사후보는 물론 주상하원 등 민주당계 현직의원 10여명은 23일 샌타애나에 모여 이번 사태를 비판하고 주총무처와 카운티 선거관리국이 다시 투표를 독려하는 편지를 보낼 것을 요청했다.
<배형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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