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로라도대 화석 조사 결과
장기속 벌레들 200여개 굴 뚫어
7,500만년 전 육지를 지배했던 공룡들도 하등동물 중 하등동물인 장내 기생충에겐 꼼짝없이 무릎을 꿇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콜로라도 주립대 연구진은 몬태나 주에서 잘 보존된 채 발견된 오리부리 공룡 화석의 내부 장기를 조사한 결과 벌레들에 의해 만들어진 것으로 보이는 200여 개의 작은 굴들을 발견했다고 미국 지질학회 회의에서 발표했다.
연구진은 기생충이 뚫은 것으로 보이는 구멍들은 오늘날 동물들에 기생하는 환형동물 및 선충류와 비슷한 작은 벌레들에 의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공룡들과 무척추동물 사이의 상호작용을 보여주는 화석들은 보통 곤충의 존재를 드러내지만 우리가 발견한 것은 놀랍게도 공룡의 장 내부에서 아주 작은 연체동물들의 운동을 보여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동물의 사체에는 수많은 청소 동물들이 덤비는 것이 보통인데 이 공룡은 그럴 새가 없이 파묻힌 것이 분명하다”면서 “남아있는 기생충들은 이 공룡이 죽을 때 장 속에 살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오리부리 공룡은 몸길이가 최고 15m, 몸무게는 최고 3t에 이르는 초식동물인데 이번에 발견된 화석의 장 속에는 씹어먹은 식물도 들어있어 공룡들의 식습관을 밝히는 데 단서를 줄 것으로 보인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