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호목사 <산타클라라한인 연합감리교회>
더블린시에서였습니다. 경찰의 총격으로 한국 분이 돌아가셨습니다. 과잉방어인가 정당방어인가 하는 법률 논쟁이 있고나서 결국 가족분들은 민사사건으로 소송을 제기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2년이 지났습니다. 이제 돌아가신 분은 서서히 우리들의 기억에서 잊혀집니다. 그런데 잊지 못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목사님들이 90명 이상 한국계 미국 이민자들의 권리와 생명을 존중해 달라는 탄원서를 내고 더블린 시청 앞에 모여서 기도회를 하기로 하였습니다.
“하나님, 우리들은 이 땅에서 총을 맞고 죽어도 슬퍼해주고 변호해 줄 사람이 없는 삶을 살고 있습니다. 우리들의 생명을 긍휼히 여겨 주옵소서!” 이렇게 기도하려고 합니다. 이 기도회가 유가족들에게는 위로와 치유의 힘을 공급하기를 빕니다. 그리고 우리가 이렇게 모여서 기도할 때, 기도하는 분들의 개인과 가정에 있던 문제들이 하나님의 은혜로 해결되기를 기도합니다. 다른 이들을 위해 기도할 때 하나님은 기도하는 이들의 문제를 해결해 주신다는 믿음이 있기 때문입니다.
10월 28일 토요일 오후 2시 더블린 시청 앞입니다.
토요일은 정말 귀한 시간이라 많은 분들이 시간을 내는 것이 어려울 것입니다. 그러나 그렇게 어려운 시간을 내주시면 유족들에게는 더 큰 위로가 될 것입니다. 하나님께는 더욱 값진 예물이 될 것입니다.
한 사람의 목사로서 저는 다른 분들이 이 땅에서 이민자의 아름다운 꿈을 펼치고, 하나님이 주신 사명을 아름답게 감당하는 것을 보기를 소원하고 기도합니다. 그런데, 도중에 개인들이 실패하고 망가지고, 가정이 깨어지고, 공동체가 싸우는 모습을 볼 때 아픈 가슴으로 기도합니다. “하나님, 우리에게 화해와 사랑의 영을 충만히 부어 주시옵소서!” 사실 우리끼리 칼부림하다가 경찰의 총을 맞은 일이기에 더욱 가슴 아픕니다. 우리끼리 칼부림하는 일부터 미리 막았어야 하는데 하는 안타까움이 더욱 앞섭니다.
이 기도회에 참석하는 교회들의 갈등과 분쟁이 없어지기를 기도합니다. 이 기도회에 참석하는 가정들이 화목한 가정들이 되기를 기도합니다. 돌아가신 분의 생명을 안타까워하며 기도하는 모든 분들의 생명이 귀하게 취급되고 존중되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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