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도 북한이 지난 9일 핵실험을 실시한 것으로 확인, 공식 발표하기로 했다고 현지 언론이 27일 전했다.
일본 정부는 북한이 함경북도 길주근 풍계리 부근에서 핵실험을 실시했음을 인정하는 견해를 정리, 조만간 시오자키 야스히사(鹽崎恭久) 관방장관의 기자회견을 통해 공식 발표하기로 했다.
일본 정부의 판단은 미국이 북한 상공에서 자연계에는 존재하지 않는 방사능 물질을 발견한 데 이어 한국에서도 같은 물질이 검출된데다 이를 근거로 양국이 북한의 핵실험을 정식 인정하자 나온 것이다.
일본측은 지금까지 항공자위대를 동원해 대기중의 방사능 물질의 채취에 나서는 등 독자조사를 실시해왔으나 이렇다할 성과가 없는 가운데 한.미 당국이 잇따라 확인하자 같은 입장을 취하기로 했으며 독자조사도 그만둔다는 방침을 정했다.
요미우리(讀賣)신문은 일본 정부가 폭발규모가 작았던 점에 비춰 북한의 핵실험이 실패했다고 판단할 예정이며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인정하지는 않을 방침이라고 전했다.
현지 언론은 일본측은 이러한 확인이 자칫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인정, 북한에 ‘핵감축 협상’이라는 새로운 외교카드를 쥐여주게 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도쿄=연합뉴스) 신지홍 특파원 sh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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