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당 상하원 후보 지원유세, 저서 사인장 ‘인산인해’
‘차기 대통령후보’ 거론 속 “곳곳에 변화 분위기” 강조
민주당의 차기 대선후보로까지 거론되며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바락 오바마 연방상원의원(45, 일리노이)이 시애틀에서 마리아 캔트웰 연방상원의원 및 연방하원에 도전하는 다시 버너 후보 지원유세를 통해 자신의 엄청난 위력을 입증했다.
지난 25일 오전 벨뷰 커뮤니티 칼리지(BCC)에서 오바마 의원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캔트웰-버너 후보의 유세에는 무려 2천여 명이 체육관을 가득 메워 많은 지지자들이 입장하지 못하는 사태가 빚어졌다. 이날 저녁 다운타운의 베나로야 홀에서 열린 연설 및 저서 사인회도 2천5백 매의 입장권이 두시간만에 매진되는 진기록이 연출됐다.
오바마 의원은 불과 2년전에 상원에 진출한 새내기 정치인이지만 최근 자신의 두 번째 저서 ‘희망의 대담성’ 발표와 함께 대선 출마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당내는 물론 전국적으로도 인기가 급상승하고 있다. 시사주간지 타임은 이번 주 호 표지에 오바마 의원의 사진을 싣고 ‘오바마 의원이 차기 대통령이 될 수 있는 이유’를 특집기사로 다뤘다.
오바마 의원은 25일 BCC와 베나로야 홀 연설에서 “변화의 분위기를 곳곳에서 느낄 수 있다”며 “부시행정부에 실망하는 유권자들이 냉소적인 자세에 그치지 않고 깨끗한 정치와 미국의 문제를 제대로 치유할 수 있는 정부를 적극 요구하기 시작했다”고 강조했다.
케냐출신 흑인 아버지와 백인 어머니 사이에 태어나 하와이와 인도네시아에서 자라고 한때는 워싱턴주의 머서 아일랜드에서도 살았다고 밝힌 오바마 의원은 “우리는 희망을 가져야하며, 보이지 않는 것에 대한 믿음을 가져야하고, 장래 보다 나은 날이 온다는 확신을 가져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날 지원유세에 참석한 크리스 그레고어 주지사도 “이제는 워싱턴DC에 메시지를 보낼 때가 됐다”고 강조하고 버너후보를 ‘하원의원’으로 호칭, “바로 이것이 변화의 바람”이라며 강력한 지지를 촉구했다.
캔트웰 의원도 변화를 약속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민주당이 연방의회에서 다수를 차지하는 것이라며 “민주당은 이라크 문제에서부터 석유시추, 헬스케어, 교육 등 다양한 이슈에 이르기까지 보다 나은 대책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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