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딸까지 쏘고 자살기도
총 구입후 총격연습 정황
지난 2002년 크리스마스 아침 별거중이던 남편을 총으로 쏴 숨지게 하고 두 딸에게 총상을 입힌 사건으로 시카고 지역에 큰 충격을 줬던 한인 여성이 4년간에 걸친 정신 감정 논란 끝에 26일 유죄를 인정했다.
시카고 언론들은 이에 따라 듀페이지 카운티의 마이클 버크 판사가 위튼 법정에서 권성남(44, 미국명 성남 리솝스키)씨에게 징역 45년을 선고했다고 보도했다.
지난 4년간 권씨의 정신 건강 상태가 재판을 받을만한 것인지를 놓고 논란이 이어져온 이 재판에서 변호사측은 범행 당시 권씨가 제정신이 아니었다고 주장해왔으나 검찰측은 권씨가 총기를 구입하고 연습하는 등 사전에 범행을 계획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권씨는 19년간 결혼생활을 이어온 남편 존 리솝스키(46)가 2002년 9월 5일 이메일을 통해 이혼을 요구하자 총기 소지 허가를 신청한 뒤 권총을 구입했고 총격 연습까지 한 뒤 크리스마스 아침 시카고 교외 오로라에 있는 남편의 집을 찾아가 컴퓨터 앞에 앉아 있던 남편의 뒷머리와 등에 여러 차례 총을 쏴 살해했다는 혐의를 받았다.
권씨는 이후 2층으로 올라가 비키(14)와 크리스틴(12)등 두 딸에게도 총격을 가했다.
당시 크리스틴이 응급전화인 911에 도움을 요청한 전화에는 어머니에게 살려달라고 애원하는 목소리에 이은 총소리들과 “가족 모두가 죽어야 한다” 라고 소리치는 여성의 외침이 고스란히 녹음됐다.
이후 권씨는 다른 방으로 가 자신의 가슴에 두발의 총을 쏴 자살을 기도했는데 이날 권씨가 쏜 총탄은 14발에 달했다.
총상에도 불구하고 목숨을 건진 권씨의 두 딸들은 현재 동부의 아버지쪽 친척들과 함께 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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