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다 나은 삶을 위해 낮에는 일하고 밤에 공부하는 한인들이 늘고 있다. 아담스 치과 기공대학에서 학생들이 새 기술을 배우는데 열중하고 있다. <신효섭 기자>
낮엔 직장서 일하고… 밤엔 학교서 공부…
CPA·간호사·한의사 준비 클래스 만원
지난해 45세의 나이에 CPA(공인회계사)자격증을 획득한 김성태씨.
김씨는 평범한 직장인으로 15년을 일하다 지난 2003년부터 CPA에 도전, 2년여만에 합격한 늦깍이 공인회계사다. 김씨는 “주중에는 하루 2∼3시간, 주말에 6∼7시간씩 책과 씨름하는 게 쉽지 않고 가족들에게도 미안했지만 이제는 만족한다”고 말했다.
김씨처럼 전문직을 위해 밤을 새며 구슬땀을 흘리는 직장인들이 늘고 있다. CPA뿐만 아니라 한의사, 간호사, 치과기공사, 패션스쿨, 통역스쿨 등 거의 모든 전문 분야 클래스가 직장인들로 붐비고 있다.
퍼시픽 스테이트대학의 CPA준비 클래스에는 직장인, 은행원, 공무원, 식당주인, 의류업체 사장 등 40명 클래스가 항상 꽉꽉 찬다.
회계학 과정의 김영기 교수는 “CPA에 합격만 하면 자체사무실을 낼 수있고 직장 내 커리어를 쌓는데도 도움이 되기 때문에 CPA에 도전하는 직장인이 늘고 있다”며 “그 향학열기가 뜨겁다”고 전했다. 김 교수는 “미국 내 회계 관련 인력 부족이 심하기 때문에 이 같은 추세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퍼시픽 스테이드대는 지금까지 100여명의 CPA를 배출했다.
간호대학에도 간호사(RN)를 꿈꾸는 직장인들이 찾는 곳이다. 2004년 야간에 수업하는 직장인 과정을 신설한 중앙간호대학은 11월부터 야간 클래스를 두 개로 늘린다. 학생들의 요청이 많기 때문이다. 캐서린 안 학장은 “직장에 다니면서 수강하는 남학생 비율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분위기를 전했다.
사우스 베일로 한의대의 경우 LA분교의 경우 학생의 90% 정도가 일과 공부를 병행하는 학생들이다. 그래서 수업도 85%이상이 야간·주말에 진행되고 있다.
이와같이 주경야독을 하는 학생들은 한결같이 몸은 고되지만 미래를 생각하면 마음은 가볍다고 입을 모은다.
퍼시픽스테이트대학에서 CPA과정을 듣고 있는 한 회사원은 “내 가치를 높이는 일이기 때문에 즐겁게 공부를 하고 있다”며 “학교에 오면 나보다 더 어려운 형편에서 열심히 공부하는 동기들도 많기 때문에 동기부여도 된다”고 말했다.
<이의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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