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국제유가의 급격한 하락세와 월마트의 부진한 실적전망 등이 충돌하면서 혼조세를 나타냈다.
잠정 집계에 따르면 이날 뉴욕 증권거래소(NYSE)에서 블루칩 위주의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지난 주말 종가에 비해 3.76포인트(0.03%) 떨어진 12,086.50에 거래를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13.15포인트(0.56%) 오른 2,363.77을,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도 0.59포인트(0.04%) 오른 1,377.93을 기록했다.
거래소 거래량은 22억주를, 나스닥 거래량은 16억9천만주를 각각 기록했다. 거래소에서는 1천721개 종목(50%)이 상승한 반면 1천532개 종목(45%)이 하락했고, 나스닥은 상승 1천629개 종목(51%), 하락 1천430개(45%)의 분포를 보였다.
이날 증시는 월마트의 실적부진 전망 등의 여파로 하락 출발했으나 국제유가가 급격한 하락세를 보인 것이 투자심리를 자극하는 역할을 했다.
월마트는 10월 판매 성장률을 6년 만에 최저수준인 0.5%로 예상, 당초 예측치인 2%에서 4% 사이의 성장률을 밑돌 것이라고 발표, 장 초반 주가 하락세의 원인이 됐다.
여기에 지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유일하게 금리인상을 주장했던 제프리 랙커 리치먼드연방준비은행 총재가 이날 미국 경제가 추가 금리인상을 견딜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 것도 추가 금리인상에 대한 가능성을 부각시켜 증시에 부담이 됐다.
그러나 이제까지 발표된 각종 경제지표가 예상치를 크게 벗어나지 않고 있다는 분석에 힘이 실리면서 투자자들이 국제유가의 급락세에 더 큰 의미를 부여하는 모습을 나타냈다.
상무부가 발표한 9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0.2% 상승하는데 그쳐 일년 전보다 2.4% 상승, 8월 2.5%를 약간 밑돌았다. 개인소득은 0.5% 상승했으며 개인지출도 0.1% 늘었으나 물가하락을 감안한 조정치로는 0.4%가 올랐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12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 중질유(WTI)는 지난 주말에 비해 2.39달러, 3.9%가 급락한 배럴 당 58.36달러를 나타냈다.
월마트와 버라이존은 각각 2.5%와 2.8%대의 하락세를 나타냈으나 보잉과 제너럴모터스(GM), 마이크로소프트(MS), 휴렛패커드(HP)는 0.7%에서 1.7%대의 오름세를 보였다.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투자의견이 상향조정된 KLA-텐코가 2.4%의 상승세를 보인 여파로 1.1% 상승했으나 에너지와 오일서비스는 국제유가 급락 영향으로 1.6%와 1.4% 내렸다.
(뉴욕=연합뉴스) 김계환 특파원 k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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