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미연합회-기자협회-김원영 변호사 무료봉사
의외로 많은 숫자였다. 100명에 가까운 한인들이 시민권 신청서류 작성에 도움을 받기 위해 몰려들 줄은 누구도 예상치 못했다. 한미연합회(DFW-KAC) 관계자도, 기자협회 회원들도.
지난 28일 아침 10시 달라스 한인타운 윌셔은행 윌셔홀은 행사시간 채 되기도 전에 시민권 신청서를 작성하려는 한인들로 채워지고 있었다.
이윽고 오전 11시가 넘어서자 윌셔홀에 비치된 의자가 부족할 정도로 많은 사람들로 붐볐다. 이들 가운데는 멀리 킬린과 그랜베리 등지에서 아침 일찍부터 2시간 이상의 운전을 감수하며 찾아온 사람들도 있었다.
자주 해보는 일이 아니라서 그런지 자원봉사에 나선 기자협회 회원들의 손놀림이 처음에는 다소 능숙치 못했지만 시간이 가면서 점차 빨라졌다.
시민권 신청서류를 받아든 한인 민원인들은 다소 상기된 표정으로 서류작성 대행 과정을 지켜보다가 작업이 마무리 되자 다들 기쁜 표정으로 자리에서 일어섰다. 진심으로 감사한다는 인사말과 함께.
이날 행사에서는 캐롤턴에 거주하는 이순덕씨 등 모두 98명이 언어 장벽 때문에 미뤄뒀던 시민권 서류신청서 기입작업을 마쳤다.
이들은 이제 작성된 신청서와 함께 400달러의 머니오더, 영주권 사본, 사진 2장을 동봉해 Texas Service Center(P.O. Box 851204, Mesquite, TX 75185-1204)로 보내면 시민권 시험 통지서를 받게 된다.
‘우리 권익은 우리가 찾는다’는 행사 슬로건을 앞세운 이번 행사는 달라스-포트워스 한미연합회(DFW-KAC, 회장 최정희)와 달라스 한인기자협회(회장 안의균 라디오 코리아 대표)가 한인 시민권자의 수를 늘리고 투표참여를 유도해 한인들의 정치적 영향을 키워보자는 취지로 기획된 것이다.
이 두 단체의 ‘의기투합’에 더해 달라스 법조계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고 있는 김원영 변호사가 행사의 취지를 십분 이해하고 흔쾌히 고문 변호사를 맡아줘 이번 행사는 더욱 더 큰 날개를 달 수 있었다.
김 변호사는 이어 시민권 신청은 법적으로 별 문제만 없으면 어려운 일이 아니다며 영어를 좀 할 줄 하는 사람이면 누구나 도와줄 수 있는 일이지 특별한 기술을 요하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김 변호사는 기본적으로 시민권 신청은 영주권 취득후 5년 이후에 가능하다며 내년부터는 수수료가 800달러나 인상될 예정이니 신청이 가능한 한인들은 가능한 빠른 시일내 신청절차를 밟는 게 좋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날 행사에는 홍선희 아시안 시민권협회 이사장과 한미연합회의 전용주 부회장, 정동욱 이사, 기자협회의 안의균 회장, 강영한(굿뉴스), 고광훈(코메리칸), 김길수(코리언 저널), 김현옥(코메리칸), 오훈(중앙일보), 이상우(주간중남부) 회원들이 자원봉사자로 봉사했다.
한미연합회와 기자협회는 앞으로 시민권 신청서류 작성 대행 행사는 물론 선거참여 독려 캠페인을 1년에 두차례씩 펼쳐나가기로 합의했다.
한편 이날 시민권 신청자를 따라온 4명의 시민권자 한인들이 현장에서 유권자 등록증을 작성하기도 했다.
<달라스=김영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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