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노조연대 조직인 국제자유노조총연맹(ICFTU)과 세계노동총연맹(WCL)이 발전적 해체를 선언하고 국제노조총연맹(ITUC)으로 통합, 새 출발을 하게 됐다.
ICFTU와 WCL는 31일 회원국 노조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각각 열린 마지막 총회에서 공식 해산을 선언하고 ITUC로 통합키로 결의했으며 이어 1일 ITUC 창립 총회를 통해 헌장을 채택했다. 조직의 수장에는 가이 라이더 ICFTU사무총장이 선임됐다.
ICFTU와 WCL의 회원조직을 흡수하고 국제조직에 참여치 않았던 8개국 노총이 새로 합류함으로써 회원조직은 모두 156개국, 309개로 늘어났다. 미국의 산별노조총연맹(AFL-CIO)과 영국노총, 프랑스의 CGT, 독일의 DGB 등이 포함돼 있고 대표하는 노동자수도 ICFTU의 1억5천만명보다 많은 1억6천600만명.
사회주의 국가 노조 중심의 세계 3대 노조인 세계노련(WFTU)은 ITUC에 참여하지 않았다. WFTU는 145개 노조 4천200만명의 근로자를 거느리고 있다.
ITUC의 출범은 노동운동도 승자 보다 패자를 낳은 경제 환경에 맞춰 변신해야 한다는 전세계 노동계의 위기 의식이 반영된 것으로, 헌장에서도 세계화에 대한 부정적 입장을 분명히하고 있다. 그러나 ICFTU와 WCL의 통합 협상은 쉽지 않았다.
ITUC는 헌장에서 고비 풀린 자본주의의 세계화를 맞고 있는 지금이야말로 역사상 그 어느 때보다 효율적인 국제협력이 노조 운동의 미래 역량을 위해 필수적이라고 말하고 노동자의 해방과 모든 인간의 존엄성, 권리가 보장되는 세계를 위해 지속적으로 투쟁해나갈 것을 다짐했다.
가이 라이더 ITUC 초대 사무총장은 이날 연설에서 강력한 연대의 전통은 지속될 것이라고 말하고 노동자들이 기업이 창출한 부를 공유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기업과 정부, 국제 금융.노동기구 등에 보다 큰 영향력을 행사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빈AP=연합뉴스) jsm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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