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방부는 이라크 전쟁에서 문제는 전쟁이 아니라 전쟁에 대한 언론의 보도 라며 신속대응팀을 구성, 언론의 부정적 보도에 적극 대처키로 했다고 영국 BBC와 인디펜던트 인터넷판이 1일 보도했다.
AP통신이 입수한 메모에 따르면 국방부의 계획은 정치적 반대파의 주장에 신속히 대응하기 위해 ‘신속대응팀’을 이용하는 정계의 선거운동을 모델로 한 것이다.
도런스 스미스 국방부 홍보담당 차관보는 메모에서 신속대응팀은 24시간 뉴스방송을 위한 메시지를 개발하고 보도 내용을 정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AP통신은 이 계획의 주요 목적 중 하나는 이라크 전쟁과 관련, 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에게 쏟아지는 비판을 비켜가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국방부는 인터넷과 웹사이트의 블로그를 포함한 이른바 뉴미디어에 중점적으로 대처할 계획이다.
오늘날 정보는 인터넷상의 블로그와 사이트들을 통해 급속히 전파된다. 전파되는 정보 중에는 사실도 있고 소문도 있지만 모두 여론에 영향을 미친다. 이렇게 형성된 여론은 주류 언론에 반영된다.
국방부는 선거운동에서 후보자를 위해 연설하는 대리인을 동원하듯 TV와 라디오에 초대손님으로 내보낼 민간인과 군인 출연자도 고용할 계획이다.
에릭 러프 국방부 홍보 담당관은 고용될 인원 수와 비용을 밝히지 않은 채 새로 구성될 팀은 잘못된 기록을 바로잡고 정확한 정보를 적시에 제공하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럼즈펠드 국방장관은 언론이 이라크 문제를 보도하면서 좋은 뉴스는 충분히 전하지 않으면서 나쁜 뉴스에만 너무 매달린다고 신랄히 비판했다.
럼즈펠드 장관은 지난 2월 뉴욕 외교협회 연설에서 신속대응팀 창설의사를 내비쳤다.
그는 당시 연설에서 우리의 적은 미디어 시대의 전쟁수행에 능숙하게 적응하고 있는데 우리는 그렇지 못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오늘날 우리는 e메일과 블로그, 휴대전화, 디지털 카메라, 아무런 제한도 없는 국제인터넷, 24시간 뉴스 방송, 위성TV 등 비 재래적이고 불규칙한 환경에서 치러지는 역사상 전례가 없는 전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BBC는 이라크 반군들은 미디어, 특히 인터넷을 영리하게 이용하고 있지만 국방부는 이에 대처하기 가 쉽지 않다고 지적했다.
(서울=연합뉴스) lh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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