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A투데이 보도… “빨리 대피할 수 있어 인명 피해 줄어”
USA투데이는 2일 허리케인, 지진 등 자연재해에 따른 비상사태 발생 시 차량 소유 여부가 주민들의 대피에 미치는 영향을 다룬 기사를 게재했다.
신문은 우선 1년 전 허리케인 카트리나가 뉴올리언스를 강타했을 때 많은 주민들이 차가 없어 안전한 곳으로 피하지 못해 인명 피해가 컸던 것을 지적하며 자연재해 발생 시 대피 수단으로 차량 소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카트리나가 뉴올리언스를 강타하기 전 뉴올리언스와 인근 지역에서는 대략 100만명의 주민들이 피난길에 나섰다. 하지만 카트리나로 제방이 무너지고 도시 전체가 물에 잠겼을 때 차량이 없어 주택 지붕 혹은 다락에 갇혀 구조의 손길을 기다리던 주민이 수천명에 달했으며 결국 이들 가운데 1,000명이 넘는 사람들이 목숨을 잃었다.
‘미국에서의 통근’이란 제목의 책을 저술한 교통 전문가 알랜 피사르스키는 “카트리나는 자연 재해 발생 시 치명적인 피해를 입을 수 있는 사회 계층이 존재하고 있음을 새삼 깨닫게 해준 사고였다”고 말했다.
하지만 신문은 카트리나 발생 3주 후 리타가 다시 엄습했을 때 리타를 피해 250만명에 달하는 사람들이 끌고 나온 수많은 차량이 휴스턴을 빠져 나가는 도로를 가득 메웠던 것은 재난 관리당국으로 하여금 비상사태 발생 시 효율적인 주민들의 대피 방안을 검토케 하는 계기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카트리나 발생 시 3만8,000가정에 달하는 뉴올리언스 가정 가운데 21%가 차량을 갖고 있지 않았던 반면 휴스턴의 가정 가운데 차량이 없는 가정의 비율은 6%에 불과했다.
한편 신문에 따르면 전국에서 1,000만 가구가 자동차를 갖고 있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체 가구의 9%에 해당하는 수치다. 이들은 대개 저소득층 주민들로 버스 등 대중 교통 수단이 발달된 뉴욕, 샌프란시스코 등 대도시에 살고 있다.
<황동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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