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상공회의소 홍보 담당 마이클 낼리
“한국방송 즐겨봐
“한인사회와 베트남계 커뮤니티가 함께 발전하기를 바랍니다.
OC베트남 상공회의소(www.VACOC.com)의 홍보담당자인 마이클 낼리(사진)를 만나는 사람들은 두 번 놀란다. 백인인 그가 VACOC의 홍보를 맡고 있다는 사실에 한번 놀라고, 베트남 커뮤니티에 대한 그의 해박한 지식에 또 한번 놀란다.
시카고 출신으로 텍사스 지역 라디오 방송국 기자였던 그가 OC의 베트남 커뮤니티와 인연을 맺게 된 사연은 이렇다.
1980년대 7년 동안 분쟁지역인 중동에서 특파원 생활을 한 그는 1988년 미국에 돌아온 뒤 전쟁의 후유증을 앓고 있는 베트남 커뮤니티에 관심을 갖게 됐다. 그리고 한 베트남 가족의 재회 스토리를 베트남계 최대신문 누이비엣에 기고(정치적 이유로 기사화는 안 됨)하면서 인연은 시작됐다.
낼리의 글 솜씨를 알아 본 올해 작고한 이 신문의 발행인 옌 녹 도가 그를 영문판 프리랜서 기자로 고용했고, 이후 누이비엔, 베 위클리 등의 기자로 활동했다. 옌 녹 도 등 베트남 사회 인사들과 오랜 친분을 쌓은 그는 1994년 중앙은행 가든그로브 지점에서 오랫동안 근무한 킴 누엔의 소개로 VACOC 최초의 백인 이사가 됐다.
12년째 상의 이사직을 수행하며, 홍보 일도 겸하고 있는 그는 “베트남계 커뮤니티의 가장 큰 고민 중 하나는 1세와 2세들의 단절 현상이기 때문에 상의는 세대간 화합에 앞장서고 있다”며 “비슷한 현상으로 고민하는 한인 사회와 베트남계의 교류가 더욱 증진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최근 베트남계 커뮤니티가 확장하면서 브룩허스트 트라이앵글 재개발 프로젝트 등에서 한·베 커뮤니티의 갈등이 적지 않았음을 알고 있다는 낼리는 “서로의 문화와 스타일만 존중해주면, 동아시아 문화를 공유하는 두 커뮤니티는 서로의 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웨스트민스터에 불고 있는 한류열풍이 그 좋은 예라고 설명했다. 스스로도 한국 방송을 종종 즐겨본다는 그는 “베트남 커뮤니티에서도 한국의 대중문화 분야에서의 새로운 시도와 선도적 역할을 높이 평가하고 배우려는 움직임이 있다”고 밝혔다
북핵사태 등으로 한국에 부쩍 관심이 높아져 언젠가 한국을 꼭 방문하고 싶다는 그는 “최근 베트남을 다녀왔는데 한국 기업의 활약이 눈부시다”며 “OC에서 두 커뮤니티 교류 활성화를 위해 우리 상의에 한인 상공인이 이사로 가입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714)530-5918
<이의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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