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여성 5명이 LA 민속공예박물관에서 한국 전통 공예품을 전시한다. 왼쪽부터 이명숙 큐레이터, 김봉화, 리앤 젠 이, 안순옥, 박영희. <이승관 기자>
안순옥의 ‘화초 3층장’
한국 전통문화의 아름다움 경험
12일~내년 1월21일 민속공예박물관
한지·옷감·실등 이용한 39점
12월3일 큐레이터·작가 공개강의도
‘동양과 서양을 한데 묶는다’(East Weaves West: Korean Women Make Art)
한인 여성 5명이 한데 뭉쳤다. 안순옥, 김봉화, 박영희, 리앤 젠 이, 이명숙씨가 주인공으로 오는 12일부터 민속공예박물관(Craft and Folk Art Museum)에서 열리는 전시회에서 자신들의 작품을 전시한다. 한미박물관장을 지낸 이명숙씨는 큐레이터로 참가한다.
이번에 선보이는 작품 39점은 한지와 옷감, 실 등을 이용해 한국적인 전통과 문화를 살리면서 현대라는 시간성을 확보한 것들이다.
플로리스트이자 인테리어 디자이너인 박영희는 얇은 천을 이용한 전등장식을 통해 전통과 현대적인 느낌을 함께 표현한다.
박영희는 “하찮게 생각하는 사물들을 통해 풍요로움을 누리고 있는 요즘 세대들에게 작은 것의 소중함을 느끼게 해줄 것”이라고 밝혔다. 한지공예작가 안순옥은 작품을 통해 살아있는 한지의 숨결을 전할 참이다. 원색이 돋보이는 ‘미인도’와 하루 10시간씩 4개월이 걸려 작업한 한지 작품이 소개된다.
김봉화는 보자기 공예작품을 전시한다. 천을 이용한 전통한지창살 문을 ‘꼬집기’방식의 바느질법을 이용해 동서양 문화 만남의 시작점을 표현했다.
리앤 젠 이는 참여 작가 가운데 유일한 2세. 이명숙씨의 딸이기도 한 그녀는 한지의 부드러움과 질김을 이용해 한인 2세들의 정서를 잘 표현했다. 사람 키만한 크기의 ‘바나나’는 속은 희지만 겉은 노란 한인 2세를 상징한다.
12월 3일 오후 3시에는 큐레이터와 작가들이 작품에 대해 얘기하는 공개 강의가 마련된다.
이명숙씨는 “한국 전통 문화가 얼마나 아름다운지 경험하는 기회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전시는 내년 1월21일까지 계속된다. 개막 리셉션은 11일 오후 6시. 티켓은 5달러. 학생과 시니어는 3달러. 12세 이하는 무료. 화~금 오전 11시~오후 5시, 토·일은 정오~오후 6시.
▲주소 및 5814 Wilshire Bl., LA (310)804-7667 / www. cafam.org
<정대용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