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스타들의 세련된 미모를 닮으려는 베트남계 여성이 한국 화장품을 고르고 있다.
“김희선 닮고싶어” 한국 화장품 불티
<2> 젊은층 유혹하는 한국 화장품과 한국 음식
드라마와 영화로 시작된 한류는 화장품과 음식 등 문화 전반으로 확대되고 있다.
리틀 사이공에서 가장 큰 샤핑몰 중 한 곳인 아시안 가든몰. 늘 샤핑객이 넘쳐나는 이곳에서 한국 팬시와 한국 화장품을 살 수 있는 것도 한류와 무관치 않다.
네 곳의 팬시점이 치열한 경쟁을 펼치는 이곳에서 가장 인기 있는 제품은 역시 일본산 헬로키티. 그 다음으로는 마시마로, 푸카, 삼순이 돼지 같은 한국 캐릭터들이 잘 나간다.
특히 저학년에게 인기 있는 헬로키티와 달리 한국 캐릭터들은 중고등학생에게까지 고루 인기가 좋다.
베트남계 여성들 “세련된 화장술 모방” 열풍
“김치 불고기 좋아” 한인식당 손님의 40% 차지
젊은층들은 한국가요 최신곡도 줄줄이 꿰차
한 업주는 “매상의 40% 정도는 한국 팬시제품”이라며 “과거에는 좋은 제품하면 ‘메이드 인 재팬’이라는 인식이 지배적이었지만, 이제는 한국산에 대한 소비자의 만족도와 선호도가 아주 높다”고 말했다.
같은 몰 아래층에 위치한 한국 화장품 전문매장도 베트남계 아가씨와 미시족 손님에게서 인기가 높다. 리틀 사이공에는 이곳을 포함 복수의 한국 화장품 전문매장이 운영되고 있다. 한국 화장품의 인기는 그야말로 드라마 덕이 크다. 한국 화장품을 애용한다는 한 1.5세 베트남계 여성은 “드라마에서 본 한국 배우들의 미모와 세련된 화장술을 따라하고 싶어 올 들어 조금씩 한국 화장품을 사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치와 불고기 같은 음식문화에 푹 빠진 베트남계는 가까운 가든그로브 한인타운의 한식당을 주로 찾는다. 이 때문에 한인타운의 일부 주점과 순두부 전문점 등은 베트남계 손님 비율이 30~50%에 달할 정도다.
젊은층에서는 K-팝(한국 가요)도 핫 아이템이다. 매년 할리웃 보울에서 열리는 한국 음악대축제에는 어김없이 베트남계 젊은이들이 모습을 드러낸다. 이들은 한인들도 잘 모르는 인기가수 ‘휘성’과 ‘세븐’의 본명을 알고, 최신곡을 줄줄 따라 부를 정도로 깊은 애정과 지식을 자랑한다.
웨스트민스터 한류 열풍의 가장 큰 수혜자는 역시 한인이다. 칼스테이트 풀러튼에 재학중인 최정욱씨는 “학교에서 베트남계 친구들이 한국 문화를 배우고 싶어 하고, 한인이라면 좋게 생각하는 경향이 많다”며 “한류 덕을 보는 것 같아 기쁘다”고 말했다.
<이의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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