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임원 선출 시기 5개월 지나도 구성안돼
뉴욕한인학부모협의회가 5개월째 ‘표류 중’이다.
한인학부모협의회는 차기 임원 선출 시기를 5개월이나 넘긴 현재까지도 새 임원진 구성은커녕 사실상의 활동 중단 사태에 빠져있다.
협의회의 신·구회장단 업무 인수인계 시기는 7월1일이 기준. 협의회 활동이 한창 왕성하던 시절에는 늦어도 한두 달 전이나 연초에 신임 회장단을 일찌감치 선출하고 스승의 날 연례행사 준비에 동참시키는 등 활동의 연속성을 높이는데 힘써 왔었다.
하지만 지난해 선출한 회장단이 두 달여 만에 개인사정으로 전원 사퇴했고 올해 스승의 날 행사를 앞두고 지난 2월 임시 회장단을 긴급 구성했지만 5월 행사 이후부터는 사실상의 개점휴업 상태다.
협의회는 지난 3월말 학부모 핫라인 전화 서비스를 의욕적으로 추진해 초반 뜨거운 호응도 얻었다. 하지만 불과 얼마 지나지 않아 새 메시지를 수용할 수 없을 만큼 관리가 부실해 무용지물에 가까웠다. 자녀 교육과 관련, 도움을 필요로 했던 많은 한인학부모들의 원성도 높아갔으나
관계자들은 연락조차 쉽지 않았다.
학부모협의회 한지성 회장은 “선출 당시 연례행사를 위해 한시적으로 맡은 직책이었지만 모두 열심을 다하려 애썼다. 하지만 풀타임 직장인으로 협의회 일을 감당하기 어려웠고 6월말이 되도록 협의회 일을 맡겠다는 학부모가 선뜻 나타나지 않다보니 현재에 이르게 됐다”고 말했다. 이에 협의회는 학부모들의 협의회 활동 참여를 늘리기 위한 새로운 아이디어를 구상하고 오는 29일 오전 11시30분 플러싱 금강산 식당에서 정기총회를 열기로 했다.
협의회는 이번 총회에서 대대적인 회칙 개정을 추진한다. 학부모들의 회원 등록 자격이 뉴욕시로 한정돼 있어 활동에 제약이 많았던 점을 개선해 앞으로 뉴욕시와 롱아일랜드는 물론, 주 전역으로 대상 범위를 확대키로 했다. 더불어 회장단 임기를 기존 1년에서 2년으로 늘려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는데도 주력해 나갈 계획이다.
협의회의 한 관계자는 “최근 부쩍 학교에서 불이익을 당해 어려움에 처한 한인학생의 소식이 자주 들려온다. 협의회를 중심으로 학부모들이 하나가 됐다면 도움이 됐을 것이라는 아쉬움이 있다”며 “학부모의 역할 중요성을 인식하는 한인학부모라면 이번 정기총회에 꼭 참석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정은 기자> juliannelee@koreatimes.com A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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