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자 발생·추가 환자” 떠돌아
학부모 전화 빗발… 자녀 등교 막기도
학교측 “감염학생 완쾌·학교는 안전”
다수의 한인 학생이 재학중인 라크레센타의 크레센타 밸리 고교에서 2명의 학생이 뇌막염에 감염된 것으로 밝혀져지면서<본보 15일자 1면 보도> 다음날인 15일 이 학교에는 예방접종과 휴교 여부에 관해 한인 등 학부모들의 전화가 빗발치고, 사실무근의 소문이 나도는 등 하루 종일 심각한 후유증을 앓았다.
학교 주변에서는 14일 밤부터 감염된 학생 모두 사망했다는 소문이 학부모들 사이로 빠르게 확산된 것은 물론, 또 다른 감염환자가 발생해 팔을 절단했다는 루머까지 나돌아 긴장한 부모들이 밤늦게 이를 확인하느라 한바탕 소동을 빚었다.
또 다음날인 15일에는 일부 학부모들이 자녀들의 추가 감염을 우려, 학교에 보내지 않았다. 그러나 이 날도 각종 악성 루머는 오전까지 이어졌다.
LA 한인타운에서 헤어스튜디오를 운영하고 있는 한 한인 학부모는 “갑자기 동료 학생들이 들어보지도 못한 전염병에 걸려 죽었다는 소식을 듣고 아이를 학교에 가지 못하게 했다”며 “다른 학부모들에게 전화를 걸었지만 정확한 상황을 아는 사람이 없어 답답하기만 했다”고 말했다.
크레센타 밸리 고교 측은 ‘감염학생들이 15일 현재 거의 완쾌된 상태’이며, ‘LA카운티 보건국의 빠른 예방조치로 인해 더 이상의 환자는 없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마이클 리빙스턴 교장은 “수막염 환자로 밝혀진 학생들이 입원한 병원에서 학교로 환자들이 완쾌되고 있다는 통보를 받았다”며 “전교생을 대상으로 한 항생제 접종은 예방차원에서 실시된 것이지 사태의 심각성을 반영한 것은 아니다”고 밝혔다. 그는 “15일 모든 교직원과 학부모들에게 학교는 안전하다는 내용의 통신문을 발송했다”고 덧붙였다.
크레센타 밸리 고교는 15일에 이어 16일에도 정상수업이 진행된다고 강조했다.
<백두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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