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만명 고용·주식가치 5천억 달러… 경제 기여도 예상보다 커
‘벤처-이민자 상관관계’보고서
미 벤처기업의 25%가 이민자에 의해 설립됐으며, 이민자 벤처기업이 보유하고 있는 주식가치는 5,000억 달러에 이른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이는 이민자들의 미 경제 기여도가 예상보다 훨씬 크다는 사실을 입증하는 것이다.
국립미국정책연구재단(NFAP)가 최근 발표한 ‘미 벤처기업과 이민자의 상관관계 조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990년 이후 미국 내에서 설립된 벤처기업 중 ‘주식공모’(IPO)단계를 마친 벤처기업의 25%가 이민자 또는 이민자와 공동으로 설립한 ‘이민자 벤처기업’인 것으로 조사됐다.
또 전국벤처캐피탈협회(NVCA)의 한 조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해 벤처자본으로부터 자금지원을 받은 미 전국의 750개 벤처기업들 중 약 20%에 해당하는 144개 벤처기업이 이민자와 관련된 기업인 것으로 집계됐고, 이들 기업이 보유하고 있는 주식가치는 5,000억 달러를 상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들 이민자 벤처기업이 고용하는 있는 노동자는 미국내 22만여명을 포함해 전 세계적으로 40여 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NFAP보고서는 미국의 대표기업의 반열에 오른 야후사나 구글사 모두 이민자 벤처기업으로 출발한 업체들이라며 야후의 제리양 대표나 구글의 세르케이 브린 대표 모두 이민자 출신이라고 지적하며 이민자들의 미 경제 기여도를 높이 평가했다.
이밖에 이베이(eBay), 선마이크로시스템, 인텔사 등도 설립자중 1인 이상이 이민자 출신인 이민자 기업으로 분류됐다.
NFAP와 NVCA 보고서는 또 이민자들이 설립한 벤처기업들이 미국인들이 설립한 벤처기업들 보다 정상궤도에 오르는 기간이 훨씬 빠른 것으로 조사됐다며 미 벤처기업들이 설립 후 주식공모(IPO)단계에 이르기까지의 기간은 평균 9.3년이었으나 이민벤처기업은 6.8년만에 주식공모 단계에 이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첨단 IT 분야에서의 이민자 벤처기업의 미 경제 기여도를 높이 평가한 이 두 보고서는 이민자 벤처기업이 이룩해낸 지금까지의 성과를 이어가기 위해서는 외국인 하이테크 기술자의 이민과 취업 문호를 대폭 개방해야 하며 이를 위해 취업비자(H1-B)쿼타를 현재의 6만 5,000개에서 11만 5,000개로 늘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상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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