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는 한·베트남 커뮤니티 우호증진에 촉매제 역할을 하고 있다. 리틀 사이공 베트남 커뮤니티가 보트 피플을 구한 ‘영웅’ 전제용 선장을 따뜻하게 맞이하고 있다. <한국일보 자료 사진>
<3·끝> 문화-경제교류 활성화하자
“한-베트남 커뮤니티 우호증진 기회”
드라마본후 “매너좋은 한국남성에 반해”
한인 이미지 개선 .한국풍 확산 ‘긍정효과’
리틀 사이공을 강타하고 있는 한류 열풍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진원지인 베트남 하노이에서 한류가 한창 꽃을 피우고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웨스트민스터의 한류를 한·베트남 커뮤니티 우호증진의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고 충고한다.
잘 생기고 매너 좋은 한국 배우들을 좋아한다는 베트남계 1.5세 티나 누엔은 “베트남의 수도 하노이에 가면 온갖 한국 문화와 물건이 일반인의 삶을 점령했다”며 “웨스트민스터의 한류는 본국을 따라가고 있기 때문에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과 지리적으로 가까운 베트남 하노이의 경우 지난 몇 년 사이 한국 기업체가 대거 진출하면서 문화와 한국 제품이 함께 전파됐다.
이 때문에 미장원에서는 한국 최신 헤어스타일의 인기가 좋고, 중산층 가정에서는 한국 인테리어 제품을 이용해 한국 가정풍으로 집안을 꾸미는 게 유행이다.
이런 현상의 상당 부분이 리틀 사이공으로도 옮겨올 것이라는 게 일반적인 관측이기 때문에 이를 두 커뮤니티 간 교류확대의 기회로 삼아야 된다는 목소리도 높다.
특히 두 커뮤니티는 웨스트민스터와 가든그로브에 어깨를 나란히 하고 성장해 왔지만, 몇 년 전 브룩허스트 트라이앵글 재개발 문제 등으로 한때 껄끄러운 관계를 유지한 적도 있었다.
다행히 한류 덕분에 베트남 커뮤니티에서는 한인사회에 대한 이미지가 실제로 개선되고 있다. 대학생 자녀를 둔 한 베트남계 여성은 “예전에는 한국 남자는 여자를 때린다고 생각했는데, 드라마를 보면서 매너 좋은 한국 남성에게 반했다”며 “딸이 한인 남자친구를 사귄다고 해도 이제는 환영”이라고 밝혔다.
베트남 상공회의소 마이크 낼리 홍보담당은 이같은 변화를 긍정적으로 해석한다.
그는 “두 커뮤니티의 교류가 거의 없는 것은 양 커뮤니티 모두의 수치”라며 “한류라는 훌륭한 매개체를 바탕으로 문화, 경제적 교류가 활성화 돼야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의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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