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인디애나주 고속도로에서 화학물질이 누출돼 고속도로 일부 구간이 통제됐다.
16일(현지 시간) 시카고 언론들은 이날 오전 10시 30분께 시카고에서 40마일(약 64km) 남쪽인 인디애나주 로웰 근처의 트럭 정류장인 파일럿 트래블 센터에 정차중이던 세미 트레일러에서 화학물질이 누출됐다고 보도했다.
이 사고로 게리에서 남쪽으로 20마일(약 32km) 떨어진 65번 주간고속도로 주변 17마일(약 27km) 구간이 양방향과 인디애나 2번도로가 모두 통제됐다.
레이크 카운티 셰리프국의 마이크 히긴스 대변인은 누출된 화학물질은 하이드로설파이트 나트륨(sodium hydrosulfite)으로 세미 트레일러의 컨테이너 가운데 하나에서 일부가 누출돼 빗물과 섞이면서 화학 반응을 일으켜 독성 가스 안개로 주변이 뒤덮였다고 밝혔다.
하이드로설파이트 나트륨은 피혁, 펄프, 염색, 비누 제조 등에 사용되는 물질로 고체 상태지만 빗물 등 습기와 접촉되면 발화될 수 있으며 이 과정에서 인체에 해로운 아황산 가스가 발생하는데 사고 당시 세미 트레일러에는 4만 파운드(약 18톤)의 하이드로설파이트 나트륨이 적재된 상태였다.
사고 직후 경찰은 50명의 운전자들을 즉시 현장에서 150 피트(46m) 떨어진 곳으로 대피시켰으나 현장을 정리하던 경찰관 등 5명이 호흡기 이상 증세로 인근 병원에 이송됐다.
히긴스 대변인은 현재 위험물질 전담반이 출동해 중화 작업을 준비하고 있으며 중화 작업에 사용할 물질로 인해 폭발이나 상당한 규모의 화학 구름이 발생할 위험이 있어 작업이 완료될때까지 계속 도로를 통제할 것이라고 밝혔다.
(시카고=연합뉴스) 이경원 통신원 kwchris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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