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건축공사장에서 대형 크레인 전복, 1명 사망
인근 건물, 아파트 등 대파…밤새 교통도 막혀
벨뷰 다운타운의 20층 짜리 고층건물 ‘333 벨뷰타워’ 건축공사장에서 210피트 높이의 크레인이 쓰러지면서 3개의 건물이 파손되고 1명이 사망하는 대형 사고가 발생했다.
16일 오후 7시45분께 벨뷰 다운타운의 시스타 음식점 인근 108가 NE와 4가 교차지점 건축공사장에서 갑자기 대형 크레인이 쓰러졌다. 크레인은 인근 사무실 건물인 ‘플라자 305’에 부딪힌 후 4층 짜리 아파트인 ‘피너클 벨 센터’와 충돌한데 이어 ‘시비카 오피스 커먼스’의 벽을 스치면서 무너졌다.
이 사고로 피너클 벨 센터 4층에 입주해 살고있던 주민 1명이 숨졌으며 이 건물의 상단부분이 완파됐다고 소방관 브루스 크룬이 말했다.
이 아파트 3층에 사는 폴 리퍼(42)와 린다 로사리오(42) 부부는 사망한 사람이 바로 윗집에 살았다고 확인했다. 사고 당시 거실 창가의 컴퓨터 앞에 앉아있던 로사리오는 갑자기 천둥이 치는 듯한 소리를 듣고는 급히 손으로 머리를 감쌌다고 말했다.
로사리오는 사방에 유리파편이 튀어 처음에는 비행기가 떨어진 줄 알았다가 조금 후에 베란다가 무너진 것을 발견했다고 덧붙였다. 그녀는 위층은 지붕과 바닥이 붙어 마치 토스트처럼 됐다며 자신의 집 천장도 1푸트가 내려앉았다고 덧붙였다.
인근 사무실에서 일을 하고 있었다는 제니퍼 루플리는 지진이 난 줄 알았다면서 책상에 있던 유리잔들이 날아가 벽에 부딪혔다고 말했다.
피너클 벨 센터의 입주자 100여명은 집을 나와 대피 중이며 벨뷰시 당국과 적십자 등이 이들의 임시 거처를 마련중이다.
경찰은 사고를 낸 대형 크레인의 관리자도 부상을 입고 인근 오버레이크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중상은 아니라고 밝혔다. 당국은 정확한 사고원인이 아직 밝혀지지 않았으나 관리자가 이날 일이 끝난 뒤 지하 5층 높이의 공사장에 있던 크레인을 옮겨 놓으려는 과정에서 갑자기 충돌하는 소리가 난 뒤 크레인이 쓰러졌다고 말한 것으로 전했다.
사고 발생 직후 인근 주민들과 음식점에서 저녁을 먹던 손님들은 즉시 대피했고 108가 도로는 밤새 통제됐다. 시비카 오피스 커먼스 건물의 1층에 입주해있는 시스타 음식점과 로 바의 종업원들은 식사 중이던 300여명의 손님과 35명의 종업원들이 즉시 안전한 장소로 대피했다고 말했다. 그랜트 데긴거 벨뷰 시장은 사고가 한시간 일찍 발생했더라면 피해가 매우 심각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크레인을 소유한 네스 크레인스는 1994년 8월 시애틀 다운타운의 옛 시혹스 홈구장 킹 돔을 긴급 보수하다 사망사고를 낸 업체다. 당시 작업 중이던 크레인이 천장에 부딪히는 바람에 크레인 꼭대기에서 작업하던 두 인부가 250피트 아래로 추락해 숨졌다. 킹 돔은 2003월 철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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