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권 활성화”-“시 전통 훼손”
“5층 빌딩이 최고층인 시에 9층짜리라니”
주민들·시의회 내부 승인여부 찬반 팽팽
풀러튼시가 다운타운 중심부에 추진중인 9층짜리 주상복합 콘도 프로젝트 승인여부를 놓고 골치를 앓고 있다. 찬성론자들은 상권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주장하지만, 반대측은 시의 이미지와 전통 훼손을 우려하고 있다.
풀러튼시는 지난 20년 동안 다운타운 재개발 계획을 성공적으로 추진해 저녁과 주말이면 젊은이들이 몰려드는 명소로 탈바꿈했다. 고급 식당, 재즈클럽, 골동품 상점, 전당포, 옷가게, 노변카페, 고급 아파트 등이 모여 있는 이 트렌디 한 도심에서 부족한 요소를 지적한다면 아마도 고층 건물일 것이다.
하지만 하버와 아메리지 교차로에 9층 높이의 ‘아메리지 코트’가 들어서면 이 같은 문제는 말끔히 해소된다. 아메리지 코트는 콘도 124유닛과 2만8,880스퀘어피트의 상가부지, 794대를 동시에 세울 수 있는 주차장으로 구성돼 있다.
물론 샌타애나와 애나하임에 들어설 40층짜리 고층빌딩과는 비교가 안 되지만, 풀러튼 시에서 가장 높은 건물이 80년된 5층짜리 채프만 빌딩이기 때문에 주민들이 이 프로젝트에 갖는 관심을 이해할 수 있다.
시의회는 오는 21일 아메리지 코트 계획의 승인 여부를 결정하는데 주민은 물론 의회 내부에서도 찬반 의견이 팽팽하다.
돈 뱅크헤드 시의원은 “역사적인 다운타운의 성격과 비교할 때 너무 높다”며 “우리시는 보전을 통해 발전해 왔다”며 반대의사를 분명히 했다. 반면 리랜드 윌슨 시장은 “OC 지역의 다른 빌딩과 비교하면 고층건물이라고 할 수도 없다”며 “단지 높이 때문에 반대할 이유는 없다”며 지지의사를 밝혔다.
프로젝트 예정지 한 블럭 떨어진 곳에서 여성용 옷가게를 하고 있는 메리 바토로뮤는 찬반 여부를 아직 못 정했다. 그는 “상권이 너무 침체돼 있어 새로운 상가가 필요하지만 우리가 우리 동네에 괴물 같은 것을 원하는지는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의헌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