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구 “수입늘어 교육시설 확충”
주민들 “주택가치 하락 범죄늘어”
조재길 시의원 “주민의견 수렴”
세리토스시와 ABC 통합교육구가 추진하고 있는 교육구 건물 부지(166가 & 놀웍 블러버드)에 저소득층을 위한 다세대 임대 아파트와 공원 건립 프로젝트를 놓고 찬·반 양론이 팽팽하게 맞서면서 ‘핫 이슈’로 부각되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ABC 교육구 건물이 들어서 있는 16에이커 부지에 240유닛의 저소득층 임대 아파트와 5에이커의 공원을 건립하고 교육구 빌딩을 183가와 블룸필드 애비뉴 남동쪽 코너의 시 소유 이층 건물로 이전하는 것이다.
세리토스시와 교육구측은 이 프로젝트가 성사될 경우 막대한 수입 증가를 가져와 교육시설의 확충에 큰 보탬이 되며, 가주 정부에서 요구하는 저소득층 아파트 건립 기준을 충족시킬 수 있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시와 교육구측은 또 이 지역에 아파트가 건립되면 2002년 이후부터 학생들의 등록이 감소하기 시작한 ABC 통합교육구 학생수 증가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한인들이 다수 거주하고 있는 인근의 ‘선댄스’ 타운하우스 단지 거주자를 비롯해 상당수의 주민들은 이 프로젝트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이들은 저소득층 아파트가 들어서면 이 지역의 부동산 가치가 하락하고 교통 혼잡 및 각종 범죄 증가를 가져올 것이라고 주장하면서 반대 입장을 표명하고 있다.
세리토스에 거주하는 이숙향씨는 “세리토스는 전통적으로 주거지역으로 저소득층 아파트가 들어서면 인근의 조용한 주택단지 이미지를 훼손할 수 있다”며 “이 프로젝트는 세리토스 주민들을 위해 올바른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지난 6일 공청회를 개최한 바 있는 세리토스 시측은 현재 초기 단계로 공청회에서 나온 주민들의 의견에 따라서 프로젝트가 변경될 수 있다는 입장을 취하고 있다.
세리토스 시의원 선거에 출마하는 조재길씨는 “이 문제는 내년에 있을 시의원 선거에 가장 큰 이슈로 등장할 것이 분명하다”며 “이 프로젝트가 세리토스시와 시민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고 어떻게 해결하는 것이 좋을지 현재 리서치팀이 연구 및 조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씨는 또 세리토스 시측과 인근 주민들의 찬·반의견이 첨예하게 맞서고 있어 당초 시에서 예상했던 것보다 진행 속도가 늦어질 가능성이 있을 뿐만 아니라 반대가 심하면 무산될 가능성도 있다고 예견했다.
한편 세리토스 시측은 올해 말 이 프로젝트 시작을 알리고 아파트 건립은 2009년 5월, 교육구 건물 2008년 3월, 공원 건립 2009년 5월에 각각 완공할 계획으로 추진하고 있다.
<문태기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