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은행가에 ‘여성 파워’가 드세다.
수년 전까지 만해도 남성들의 독무대이다시피 했던 한인은행 고위직에 여성들이 속속 중용되는가 하면 여성 지점장 발탁 바람이 전체 은행계에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것.특히 나라은행은 27일 민 김 전무를 신임 행장에 전격 선임, 30여년 미주한인은행계 역사상 첫 한인여성행장을 배출하는 기록을 세웠다.
전문가들은 여성들의 은행진출이 갈수록 늘고 있는데다 은행들이 최근 철저한 업무능력 평가에 따른 인사를 하고 있어 한인은행권의 여성바람은 더욱 거세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뉴욕일원 한인 은행권에서 최고위직의 여성 뱅커는 나라은행 김규성 동부지역 본부장. 지난해 뉴욕지역에서는 여성 직원 중 처음으로 CMO(최고 마케팅 책임자)에 올랐던 김 본부장은 올 상반기 미 동부지역의 영업을 총괄하는 본부장에 임명됐다.
나라은행에는 이밖에도 서명희 부장이 동부지역 오퍼레이션 업무 총책임자로 일하고 있는가 하면 뉴욕지역 국제부 오퍼레이션 책임업무를 엔지 김 차장이 맡고 있는 등 주요직에 여성들이 두루 배치돼 있다.우리아메리카은행도 미전역 15개 영업점 가운데 14개 군데의 지점장직을 모두 여성이 채우고 있는 등 우먼파워가 거세다. 무엇보다 이혜경 브로드웨이점장, 동미자 팰리세이즈팍, 정계희 릿지필드장, 김선애 플러싱점장, 오수연 메인스트릿 점장, 정순희 포트리점장 등은 부장급 대우를 받으며 은행 영업 활동에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신한뱅크아메리카 역시 총 8개 지점 중 6군데가 여성이 지점장 하에 운영되고 있는 상태다. 최근에는 뉴욕과 캘리포니아 지역의 오퍼레이션 업무를 총괄하는 책임자에 이명희 씨를 임명하는 등 갈수록 여성 직원을 중용하고 있는 추세다. BNB 은행은 최근 신민자 본부장을 종전의 관례를 깨고 컴플라이언스 오피서에 발령했다.
여성이 컴플라이언스 오피서에 임명되기는 미동부 한인은행계에서는 처음으로 그간 남성들이 도맡아 왔던 게 한인은행들의 관행이었다.
BNB는 아울러 팰리세이즈팍 지점장 전희숙씨를, 포트리 지점장에 양정인 씨를 임명하고 있는 등 수년래 설치된 지점에는 예외없이 여성들을 배치하고 있다.한인은행들의 여성 채용 비율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우리은행과 나라은행의 여성 채용률은 전체 직원 중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BNB와 신한, 윌셔도 60% 선을 넘어서고 있다.
은행 관계자들은 “우수한 실력을 갖춘 여성들이 많아 자연스럽게 여행원 채용 비율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김노열 기자>nykim@koreatimes.com C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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