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대학생 가운데 노트북 사용 인구는 늘고 있지만 노트북 사용이 학업성취도 향상과 직결되지 않는다는 색다른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최근 전국적으로 학생들의 노트북 필수 지참을 규정하거나 임대 또는 구입을 권장하는 대학이 수 백 여개에 달하고 아예 신입생 전원에게 노트북을 지급하는 학교가 늘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흥미로운 결과다.
카네기 멜론 대학 연구팀은 노트북을 사용하는 대학생들은 시간이나 장소에 구애 받지 않고 공부할 수 있다는 편리함이 있긴 하지만 학생들의 학업을 향상시킨다는 증거는 발견하지 못했다고 결론지었다.
노트북을 사용하는 학생들은 그렇지 않은 학생보다 과제물을 이수하는데 훨씬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두 그룹의 과제물 평가에서는 별다른 성적 차이가 없었기 때문이다. 게다가 노트북 사용자들은 시간을 절약하기 보다는 e-메일 전송이나 인스턴트 메시지 주고받기, 웹 서핑하기 등으로 오히려 시간을 허비하는 경우가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노트북 사용자들이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기보다는 컴퓨터에 지나치게 의존하는 경향을 보이는 것도 또 다른 시간 낭비의 형태로 지적됐다. 필요한 자료를 직접 만들거나 종이에 기록해두면 간단한 일을 굳이 웹 서핑을 통해 찾으려는 성향이 높았던 것.
연구팀은 이번 연구가 학습에 사용되는 노트북의 장단점을 구분하기 보다는 효과적인 사용방법을 지적하기 위한 목적이 더 크다고 강조했다.
한편 노트북을 소지한 대학생들은 노트북이 없는 대학생들보다 캠퍼스 등 공공장소보다는 집에서, 그룹 스터디 보다는 혼자서 공부하는 경향이 훨씬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정은 기자> juliannelee@koreatimes.com A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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