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건초 값 폭등하자 주인들이 공공연히 내쫓아
교외 농지 개발따라 건초 공급 크게 줄어들어
지난해부터 건초 값이 폭등하면서 말들이 쫓겨나는 수난을 겪고 있다.
주인이 사육장 문을 활짝 열어놓고 말을 공공연하게 쫓아내는 모습은 올해 처음 보는 현상이라고 오리건주 벤드의 떠돌이 말 보호소 당국자가 말했다.
버려진 말들을 구해 기력을 회복시킨 뒤 원하는 사람에게 입양시키는 이 보호소의 목장 관리자인 척 피셔는 오초코 국유림에서 추위에 떨고 있는 굶주린 사육마 3필을 구해왔다는 한 주민의 신고전화를 지난주 받았다고 밝혔다.
피셔는 작년에 톤당 125 달러였던 건초가 올해는 200 달러까지 호가한다며 말 주인들이 말을 쫓아내는 것 외에 달리 선택의 여지가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말의 크기와 활동성에 따라 사육비가 다르지만 최소한 한 마리 당 매월 60 달러는 든다고 귀띔했다.
오리건주 농업부의 가축 판정 프로그램 담당자인 로저 허프만도 올해는 경매에 붙여지는 말이 기록적으로 많다며 건초가 구하기 힘든 원인은 작년겨울 오리건주에서 건초가 품귀현상을 빚은 뒤 말 사육자들이 올 여름에 사재기를 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벤드의 건초 도매상 주인인 토니 아세티는 얼마 전까지도 소규모 농장주들이 빈들에 건초를 재배해 싼값에 팔았지만 이들 농지가 대부분 개발업자에게 넘어가 주택단지로 둔갑하는 바람에 건초 공급량이 크게 차질을 빚게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건초 소매가격이 상품은 톤당 200 달러, 보통은 140 달라라며 이를 감당 못하는 말 주인들이 상당히 많다고 말했다.
오리건 동물 보호소의 한 관계자는 말을 기르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실상을 모르는 얘기라며 말 자체는 싸게 구입할 수 있어도 사육 및 관리비용이 엄청나다고 말했다.
말을 버리는 행위는 경범죄에 해당돼 최고 2,500 달러의 벌금을 물게 된다고 한 관계자는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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