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애틀 15.63인치, 73년 만에 11월 최고기록 깨
프리웨이 등 소통 원활…정전지역 복구작업 총력
시애틀이 73년 만에 강우량 기록을 경신한 가운데 30일 퓨젯 사운드 일원의 고속도로 등 주요 간선도로가 대부분 평상시의 소통상태를 회복했다.
지난달 29일 오후 퇴근시간 직후부터 퓨젯 사운드 일원에 진눈깨비와 눈이 내렸으나 30일 새벽 2시 이후 기온이 40도까지 올라 비로 바뀌면서 도로에 쌓인 눈이 상당부분 녹아 내렸다. 워싱턴주 교통부 직원들은 눈이 비로 바뀔 것이라는 예보에 따라 밤새 모래와 소금 등을 주요 고속도로에 뿌려 해빙을 도왔다.
하지만 이사쿠아, 아나코테스, 센트럴 킷샙, 마운트 베이커, 포트 앤젤레스 등지에서는 눈이 완전히 녹지 않아 3일째 학교가 폐쇄됐다.
시애틀 지역의 일부 지선 도로에 쌓인 눈은 이날 비에도 불구하고 완전히 제거되지 않았으며 스노호미시 카운티를 비롯, 스탠우드, 카마노, 대링턴 등지에선 여전히 8천여 가구에 전기공급이 회복되지 않고 있다.
한편 11월은 시애틀의 기상역사에 큰 획을 그은 달이었다. 기상청은 29일 밤 9시30분께 시택공항의 11월 강우량이 1933년의 기록인 15.33인치를 넘어섰고 30일 새벽 15.63인치를 기록했다면서 이는 기상관측이 시작된 1891년이래 115년 만의 공식 최고기록이라고 밝혔다. 경제공황기간이었던 1933년 11월에는 홍수가 발생해 15명이 사망하고 켄트에서 애버딘까지 가기 위해서는 보트를 이용하는 등 홍수피해가 극심했었다.
이에 앞서 29일 새벽에는 시애틀의 기온이 18도로 떨어져 1985년 최저기온 기록을 뒤집는 등 이날 하루에 두 가지의 공식 대기록이 작성됐다.
지난 30일 오전 퓨젯 사운드 일원의 교통소통은 비교적 원활했다. 교통부의 로렌 추데크 대변인은 30일 오전 7시30분까지 시애틀 인근지역에서 날씨와 관련된 심각한 문제가 발생했다는 보고를 받지 못했다며 전형적인 평상시의 출퇴근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추데크는 시애틀보다 기온이 낮은 노스 벤드 인근 I-90 고속도로상에서는 진눈깨비와 얼음조각이 남아 있었지만 벨뷰 서쪽부터는 멀쩡했다고 덧붙였다.
또 지난 주말부터 이어진 눈과 비로 홈디포와 QFC 등이 특수를 누렸다. 폭설이 내리고 기온이 급강하하자 주민들이 수도관을 보호하기 위해 각종 테이프와 보호용품 등에서부터 도로에 뿌리기 위한 모래와 소금 등을 대거 구입해갔다. 또 정전에 대비해 연료용 통나무, 촛불, 플래시라이트, 장갑 등에서부터 비축용 우유, 빵, 식료품 등을 사재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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